의료, 교육, 유통·물류 3대 핵심서비스 표준화 추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표준 개발에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비대면 경제 표준 오픈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 오픈포럼은 업계를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 기술 표준화를 추진할 민간 협의체로 이날 출범식에는 산·학·연 포럼회원 1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오픈포럼’의 회장에는 LS일렉트릭 이학성 고문이 추대됐고 이날 사무국 운영은 한국표준협회가 담당한다.
오픈포럼은 △의료, 교육, 유통·물류 등 분야별 국가·국제표준 개발 △표준에 기반한 사업화 모델 발굴 △비대면 경제 표준화 활동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오픈 포럼은 모든 회의내용을 유투브 등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공개해 전 국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산업부는 디지털 뉴딜 지원을 위한 ‘비대면 경제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비대면 표준개발에 370억원을 투입해 50종의 표준을 개발하기로 했다.
우선 의료·교육·유통·물류 등 비대면 3대 핵심 서비스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K-방역과 관련한 모바일 자가격리관리 애플리케이션, 채소·의약품 등 신선물류 포장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헬스케어 제품 신뢰도 검증, 온라인 강의자료 작성·관리, 상품정보 빅데이터 구축, 드론·로봇 무인배송·무인픽 기술 등에 대한 표준 14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화상회의, 디지털계약, 무인사업장, 원격검침 등 비대면 일상에 필요한 생활표준과 무인사업장에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편의 서비스 표준도 개발한다.
이와 함께 3D프린팅, 로봇, 드론 등 비대면 서비스 구현기술의 상호운용성과 기능안전성을 실증하고 성능 표준을 고도화하기 위한 ‘디지털 표준 실증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3D프린팅, 로봇, 드론 등의 성능 요구사항과 기능 안전성 등에 대한 20종의 표준을 개발한다.
산업부는 이날 비대면 시험인증, 무역금융, 채용지원 등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KS, KC 등 인증심사에서 심사위원의 현장방문이 어려울 경우 화상회의, 영상통화 등 IT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심사‧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중 KS의 비대면 시험·인증은 다음 달 말 시행된다.
수출 마케팅을 위한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보증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온라인 상품전을 동남아에서 북미,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온라인 채용을 위한 화상 외투기업 채용 박람회, ‘지역기업-희망이음 사업’과 관련한 청년 지역기업 비대면 탐방 등도 추진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비대면 제품·서비스 국제 표준화 성공사례가 발표됐다. ‘아이스크림에듀’는 AI 맞춤형 개인학습 관리 도구인 ‘AI 생활기록부’를 상용화하고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기술을 표준했다. ‘솔’은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반도체 바이오센서의 생체정보 분석 방법을 표준화하고 이 기술을 활용해 웨어러블 체외진단기기를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LS일렉트릭은 스마트 공장과 기존 공장 간 데이터 통신을 통합·운영할 수 있는 산업용 이더넷 통신기술을 표준화해 자동차 제조공장에 적용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 경제시대에 새로운 전환을 요구된다”며 “현재 뚜렷한 강자가 없는 비대면 경제의 국제표준을 선점한다면 한국이 비대면 경제시대의 룰 세터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 장관은 “오픈포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민의 안전한 삶과 나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산업부도 오픈포럼의 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