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산업생산 0.9% 하락... 3개월만에 감소세로
8월 산업생산 0.9% 하락... 3개월만에 감소세로
  • 김세화
  • 승인 2020.09.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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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제조업·서비스업 생산 감소
생활가전·음식료품 등 소매판매 3.0% 증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8월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소진되면서 크게 감소했던 소비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가전제품과 식료품 등 소매판매가 늘어나면서 3.0% 증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산업생산은 지난 5월 1.2% 감소한 이후 6월 4.1%, 7월 0.1%로 증가하다가 8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산업별로는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0.7%, 1.0% 줄었다. 광공업 중 제조업은 낙농제품·식용빙과류 등 식료품 생산이 7.3% 감소했고 자동차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신차 라인 설비공사 등의 영향으로 4.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과 도소매이 각각 7.9%, 1.5% 감소하면서 지난 3월 -4.4%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음식점·주점·숙박업 등의 생산이 모두 부진한데다 생활용품·음식료품·담배도매업 등도 감소했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7월 긴급재난지원금 소진으로 소매판매가 6.0%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활가전 판매와 내식 수요 증가가 소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12.7%로 크게 증가했다. 긴 장마의 영향으로 건조기 등 가전제품 판매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8월 가전제품 소매판매지수도 197.7을 기록하면서 200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도 증가했다. 반면에 반대로 의복 등 준내구재는 4.4%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면세점이 전년 동월 대비 34.1%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전문소매점 10.3%, 백화점 8.0%, 슈퍼마켓·잡화점 4.1%, 대형마트 0.2%, 편의점 0.2% 감소했다. 반면 무점포소매는 30.3%, 승용차·연료소매점은 4.3% 증가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주로 숙박·음식·도소매 등 서비스업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소매판매는 지난달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고 긴 장마의 영향으로 실내 생활에 필요한 제습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전월 감소폭 -0.8%보다 감소폭도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5.8%로 크게 줄었고 선박 등 운송장비도 0.2%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기타 등 공공에서 8.4%, 도소매업 등 민간에서 0.2%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주거용 건축과 플랜트 공사 실적이 감소하는 등 건축과 토목이 각각 6.5%, 8.5%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7.1%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p 올랐고, 향후 경제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행지수의 경우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당시 낮아진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선행지수는 지난달 코스피가 호조를 보이고 경제심리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로써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두 지수가 3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다만 8월 중순 이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을 감안하면 9월 경기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이번 선행지수 등은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반영되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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