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장 근로자들 일탈행위에 잇따라 징계
현대차, 현장 근로자들 일탈행위에 잇따라 징계
  • 이준성
  • 승인 2020.10.07 09: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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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작업, 올려치기 등 관행적 일탈행위 징계처분
연이은 ‘품질 논란’에 기강 바로잡기 위한 조치

현대자동차가 현장 근로자의 상습적인 일탈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징계 처분이 잇따르고 있다.

6일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생산차량을 다른 목적으로 이용한 직원 2명에서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해당 직원들은 차체에 부품을 장착하는 의장과 도장 담당직원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생산차량을 공장 내 이동시 상습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는 생산현장에서 할당된 업무를 1명의 근로자에게 몰아주고 나머지 직원들은 쉬는 이른바 '묶음 작업' 사례도 적발해 관련 직원 50명을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징계처분 했다. ‘묶음 작업’은 2∼3명이 맡은 작업량을 1명에게 넘겨주고 나머지는 쉬는 것을 말한다. 1명이 여러 근로자 몫을 하기 때문에 품질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관행처럼 지속돼 왔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상습적인 조기 퇴근으로 직원 300명 이상이 감봉 등의 징계를 받았다. 근무 시간에 공장 내부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했던 근로자는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생산라인을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작업을 미리 해두는 ‘올려치기’를 활용해 정규 시간보다 일찍 퇴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그 동안 이같은 근무 관행에 대해 꾸준히 비판이 제기됐으나 좀처럼 근절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비정상적인 근무행태를 지속해서 관리하며 생산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현대차 노사가 품질 혁신을 외치며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 투자하기로 합의했던 것이 무색하게 현장에서는 그릇된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부 생산 직원이 업무용으로 공급되는 와이파이망으로 작업 도중 유투브를 시청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노조 집행부는 와이파이 공급을 중단한 사용자 측과 대립하기도 했지만 올해 초 출범한 새 작업 중 유튜브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등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상수 지부장은 지난 6월 현대차 노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작업 중 유튜브 시청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현 집행부 출범 이후 노조는 휴식시간에만 와이파이를 사용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창피하다. 단체협상이 끝나자마자 이런 일로 노조가 구설에 오르는 것 자체가 조합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며 “품질혁신 노사 공동선언문 발표를 계기로 노사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에 일부 직원의 일탈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당시 공동선언은 제네시스 GV80 3.0 디젤모델 진동 문제, 팰리세이드 전복 사고, G80 2.5 가솔린 터보 소음 문제, 코나 일렉트릭 화재 등 잇따른 품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였다.

현 노조 집행부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대응해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그만큼 완성차 조립에 필요한 인원이 적어지기 때문에 인력 감축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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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10:21:46
현기차가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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