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2조... 3분기 연속 흑자
한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2조... 3분기 연속 흑자
  • 이준성
  • 승인 2020.11.13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저유가 기조 이어져 실적 개선
“최근 2년간 한전 적자는 탈원전 정책과 무관”
연료비연동제 도입 등 전기요금체계 개편 추진

한국전력의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 3년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전은 12일, 올해 3분기 매출 15조7113억원, 영업이익 2조33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8.2% 증가했다. 지난 2018년 -2080억원, 2019년 -1조2765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한전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까지 누계 매출액은 43조8770억 원, 영업이익은 3조15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46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8419억원 증가했다.

한전의 흑자 전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저유가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유가 하락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로부터 구매한 전력비용이 전년 대비 3조9000천억원이나 감소했다.

영업이익 변동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료비는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가격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2899억원 감소했다. 미세먼지 대책 관련 상한제약 영향 등으로 석탄구입량이 감소한 것은 실적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이 1.1% 증가했지만 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593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전력을 구매할 때 적용되는 전력시장가격은 지난해 kWh당 92.7원에서 올해 73.1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여름 사상 최장을 기록한 장마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력판매량이 2.5% 하락해 전기 판매 수익이 4000억 원 감소했다. 발전설비와 송배전선로 준공 등 전력설비 증가와 원전 예방정비 확대로 상각·수선비도 5000억원 증가했지만 유가 하락의 영향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원전 이용률은 73.8%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74.5%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전은 “원전 가동률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와 전력구매비 감소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년간의 적자는 고유가로 인한 것”이라며 “올해 흑자 전환은 2018년과 2019년 적자가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원전 가동을 줄인데 따른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탈원전 정책과 자사의 적자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료비 연동제 도입에 대해 시사했다. 이날 한전은 “회사 경영 여건이 국제유가, 환율변동 등 원료 가격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만큼 합리적인 전기요금체계 개편을 추진해 요금 결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 생산에 사용되는 연료 가격을 전기요금에 주기적으로 반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해당 제도가 저유가 시기에 도입되면 소비자들은 요금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한전이 올해 경영실적 개선으로 전기요금 인하를 감당할 만한 여건을 갖춘 만큼 지금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할 적기로 보고 있다. 한전은 올해 초부터 재무개선 TF를 구성해 연료비 절감, 대내외 재무이슈 대응 등 전력그룹사 전체의 전력공급비용의 집행 효율성 제고와 수익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신재생 확대, 탄소 중립 이행 등을 위해 망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저탄소·친환경 중심 해외사업 개발, 신재생 투자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ESG 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