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6일 13조 배당금 지급.. 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
삼성전자, 16일 13조 배당금 지급.. 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
  • 정소연
  • 승인 2021.04.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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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6.48% 보유한 ‘동학개미’에 8000억 지급
총수 일가의 베당금 1조원은 상속세 재원으로

삼성전자가 오는 16일,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 총 13조1243억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이는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배당금이다. 보통주 주당 354원, 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 소액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약 8000억원, 1인당 평균 35만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개인 소액 주주는 214만5317명으로 이들의 지분율은 보통주 6.48%, 우선주 17%다.

삼성전자의 1대 주주인 삼성생명은 배당금으로만 약 9820억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배당금은 삼성생명의 2분기 실적으로 잡힌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의 배당금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의 10.70%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보통주 1조2339억원, 우선주 164억원 등 총 1조2503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삼성전자의 보통주 55%, 우선주 79%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7조7400억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하면 배당금 규모가 5배가량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이 일시에 풀리는 만큼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는 7조7000억원의 자금이 어디로 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통상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은 배당금은 다시 국내 주식 투자 자금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가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이 재투자 된다면 현재 3100대 박스에 갇힌 코스피가 다시 한번 상승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 배당금은 환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 계열사와 SK하이닉스 등이 이번 주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어서 외환시장의 수급동향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최대 주주인 총수 일가의 배당금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원을 받는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돌아가게 된다.

보통주 0.70%를 보유한 이 부회장과 0.91%를 보유한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각각 1258억원, 1620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번 배당금은 일가의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지분율은 삼성전자 4.18%,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등으로 상속세 부과 기준 가치는 총 18조9633억 원이다.

총수 일가의 주식 상속세액만 11조400억원으로 재계에서는 상속세가 워낙 많은 탓에 유족들이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분할납부 방식을 택할 경우, 전체 상속세의 6분의 1을 먼저 납부하고, 연 1.8% 이자율로 5년간 분할 납부하게 된다. 이 경우도 연간 2조 원 이상씩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기존 배당금과 신용대출 등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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