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업계 6위 대우건설 인수 착수
중흥그룹, 업계 6위 대우건설 인수 착수
  • 이준성
  • 승인 2021.05.27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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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 지분 50.75% 매각
대우건설 인수시 시총 19조, 재계 21위에 올라

호남 기반 중견 건설업체인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착수했다. 시공능력평가기준 업계 12위인 중흥건설이 6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중흥건설은 재계 2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합병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흥건설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는지는 정확하게 답변할 수 없다”며 “다만 예전부터 대우건설을 포함해 여러 곳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을 준비해왔으며 현재 다각도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 등 30여개 주택·건설·토목업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업체로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이다.

중흥그룹이 기업 M&A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정창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대기업 인수를 통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취약한 해외 사업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1367억원, 영업이익 5583억원, 당기순이익 2826억원, 신규 수주 13조9126억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26일 기준 3조1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공능력평가액은 8조4132억원로 지난해 업계 6위를 기록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19조54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재계 서열 2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지난 2018년 KDB산업은행이 시도한 대우건설 매각에서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인수를 포기했다. 당시 논의 과정에서 해외사업 손실 등의 문제가 부각되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대우건설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꾸준히 인수설이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표로 있는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현재 대우건설 인수전에는 중흥그룹 외에도 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와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글로벌 투자회사 IPM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중국계 회사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매각 주체는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다. KDB인베스트먼트는 한국산업은행 종속 기업으로,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이 매각 대상으로 가격은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공식 절차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며 “매각 주간사도 선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인수전에 대해 “회사 매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주관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917억원 규모의 강원도 영월군 풍력발전 단지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 산1-35 일원 약 5.5만㎡에 설비용량 46.2M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풍력발전 사업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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