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광주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발생
현대산업개발, 광주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발생
  • 김세화
  • 승인 2022.01.12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동 붕괴사고 이후 7개월 만에 대형사고 발생
광주시,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공사 중단하기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광주광역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건물붕괴 참사 이후 7개월만으로 두 사업지 모두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11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6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 일원에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 중인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높이 38층의 201동으로 외벽이 무너진 부분은 상단부 15개층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30층 가까운 높이의 아파트 외벽에서 쏟아져 벽체가 쏟아져 내리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과 전신주 등을 덮쳐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되고 현재까지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발생한 화정아이파크는 HDC그룹 HDC아이앤콘스가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아파트 단지다. 지하 4층에서 지상 39층, 7개 동으로 이뤄졌으며 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 총 847가구의 대단지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분양 당시 광주에서는 비교적 비싼 평당 1600여만원대 분양가에도 전용 면적에 따라 최고 108대 1, 평균 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낼 만큼 높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5월 일반에 분양해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입주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정률 약 58%로 이번 사고는 2단지 건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광주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시에서 진행 중인 모든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건축·건설현장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이번 사고로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참사 이후 7개월여 만에 또 다시 대형 사고를 마주하게 됐다. 지난해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시내버스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해체계획서를 따르지 않고 철거를 진행해 구조가 불안해졌고, 속도와 비용 절감에 방점을 둔 공사 방식을 버티지 못하고 붕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현대산업개발은 사업 현장에 대규모 아파트 시공사로 참여했다. 해당 사고는 하도급 업체의 건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했지만 검찰은 현대산업개발 소속 현장관계자들을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해 붕괴 사고를 유발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들은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사고 당시 부실철거가 이뤄졌음을 인식하고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적시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 측은 “건축물 관리법상 해체 주체는 철거업체와 현장 감리, 해당 관청”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광주지법 형사11부에서 해당 재판이 진행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현황을 파악 중이어서 아직 붕괴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에서는 이날 학동 붕괴 사고를 계기로 추진된 해체 공사 현장 점검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축물 관리법 개정안, 이른바 '학동 참사 방지법'이 가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