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 1경 넘어설 듯...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 1경 넘어설 듯...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
  • 이준성
  • 승인 2022.01.13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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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30만원 유력, 시총 100조 전망
14일 공모가 확정, 17~18일 청갹 실시

역대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에서 기관 주문액이 1경원을 넘어서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12일 오후 5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500대1을 넘어서 지난해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카카오뱅크의 경쟁률 1883대1과 1733대1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가 범위 상단에 베팅한 경우가 많아 공모가도 희망 범위인 27만5000원과 30만원의 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공모금액은 12조7500억원으로 지난 2010년 삼성생명 IPO 당시 기록한 4조8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IPO의 기관 주문액이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1경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에 배정된 최소 공모주식수 2337만5000주에 공모가 상단인 30만원에 주문이 몰려있어 1500대1의 경쟁률을 반영해 계산하면 기관 주문액은 최소 1경518조원 수준이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 대부분이 주문가능한 최대 물량을 써 내고 최종적으로 자금 납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문 총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하지만 경 단위 매수 주문은 IPO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의 비율도 80%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무보유확약’은 공모주를 배정받은 후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들은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중 하나를 택하는데 통상 공모 기업들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우호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6개월 확약을 써 낸 투자자들에게 가급적 많은 주식을 배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4일 수요예측 결과와 공모가를 확정해 공시한다. 이어 17~18일에는 개인투자자 청약을 실시하고 이달 27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개인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와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청약에서는 다수의 증권사에 중복 청약하는 것이 금지되는 만큼 마감 직전까지 청약 건수와 유입 증거금을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균등 방식은 신영·하이투자증권, 비례 방식은 KB증권이 비교적 유리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공모가 상단인 30만원을 기준으로 추산한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상장만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시총 3위에 오르게 된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총이 100조원이라고 추산하면서 상장 이후에도 주가의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100조원을 달성하면 현재 시총 93억원인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가 된다.

특히 상장 이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최대 1조50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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