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687억 달러에 블리자드 인수... IT업계 사상 최대 M&A
MS, 687억 달러에 블리자드 인수... IT업계 사상 최대 M&A
  • 정소연
  • 승인 2022.01.20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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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콘텐츠에 기반한 메타버스 공략
이번 M&A로 세계3위 게입업체 도약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의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에 인수했다. 18일(현지시간) MS는 블리자드를 687억달러, 한화로 약 82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S는 블리자드의 주식을 지난 14일 주가에서 45% 상향한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2016년 MS의 링크드인 인수 금액 262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규모로 IT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M&A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게임은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수의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과 4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토대로 글로벌 메타버스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게임시장의 게이머는 30억명 규모지만 2030년이 되면 4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M&A를 통해 MS는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사에 오르게 됐다.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콜 오브 듀티, 오버워치, 캔디 크러시 등 글로벌 히트작의 IP(지식재산권)와 190개국 4억명에 달하는 MAU(월간활성이용자)도 얻게 된다. MS는 현재 2500만명 수준인 게임패스 이용자를 늘리면서 콘텐츠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인력 유출로 고심하던 MS는 1만명의 개발자와 30여개의 게임 개발사를 확보하게 된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계기로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게임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를 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내 성희롱·성차별 논란이 있었던 블리자드 입장에서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블리자드는 사내 성희롱을 방치하고 여성 직원에게 남성보다 적은 급여와 승진기회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제기됐다.

이에 정부 당국의 소송과 조사가 시작되자 블리자드는 뒤늦게 논란에 연루된 직원 80여명을 해고·징계 처리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등 시장 반응은 악화됐다. 실제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양사의 M&A 소식이 전해지면서 MS의 주가는 2.43% 하락했지만 블리자드는 25.88% 급등했다.

메타버스와 관련해 MS가 수년간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5년 첫 상업용 AR기기 '홀로렌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연례 기술 컨퍼런스 '이그나이트'에서는 혼합현실(MR) 플랫폼 '메시'에 영상회의 솔루션 '팀스'를 더한 메타버스 회의 서비스 '팀스용 메시'(Mesh for Microsoft Teams)를 선보였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부터 VR HMD에 이어 AR글래스가 메타버스 경험을 지원하는 핵심기기로 부상하면서 VR·AR시장은 연평균 59% 성장해 2026년 28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MS는 게임이 메타버스 사업에서 이용자를 모으는 '킬러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MS는 메타버스를 강력한 콘텐츠에 고정된 공동체 혹은 개인의 집합으로 본다”며 “단일한 중앙집중형 메타버스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서비스의 경쟁력은 결국 게임과 같은 콘텐츠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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