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외국인 최고령 환자 치료시대 개막
서울성모병원, 외국인 최고령 환자 치료시대 개막
  • Korea IT Times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4.11.0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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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 우리나라의 의술이 드디어 외국인 최고령 환자를 치료하는 시대를 열었다.

1914년 생, 만 100세 UAE 알자비 씨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심장과 전립선비대증을 성공리에 치료받고 의료진과 기념사진을 찍었다(左부터 국제진료센터 이지연 교수,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 아들 알리 알자비씨, 100세환자 힐랄 알자비씨,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 국제진료센터장 옥진주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 교수)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출신으로 올해 100세를 맞은 힐랄 알자비 씨(1914년생)가 앓고 있는 심장질환 치료와 전립선비대증 수술에 성공했다.

알자비 씨는 고령으로 인해 호흡곤란과 부종을 호소해왔으며 본국에서 심부전, 협착과 폐쇄부전증이 복합된 대동맥판막질환, 폐동맥고혈압, 만성신장질환, 빈혈, 심방세동, 전립선비대증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질환을 진단 받았고 완전방실 차단으로 인공심방박동기를 삽입까지 한 상태다.

알자비씨의 치료를 담당한 아랍에미리트 군병원에서는 알자비 씨에게 전신마취하 흉부외과 차원의 판막교환술을 해야하나 고령환자는 개흉이 어려워 대퇴부 혈관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내과적 치료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 군병원에서는 세계적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실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치료받을 것을 권유했고 알자비씨는 아들 둘과 함께 지난 14일 입국해 16일 서울성모병원으로 입원했다.

알자비씨는 입원 후 정확한 치료를 위해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가 주치의로 선임되어 심장초음파, 약물부하심장초음파, 수면마취하 경식도 심장 초음파를 실시했다. 그 결과 판막이 이전보다 변성이 진행되면서 두꺼워지고 석회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까지는 필요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차례의 심장초음파 검사와 다학제 토의 후 환자의 심부전 원인이 판막질환보다는 심근병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어 정맥을 통한 심내막 심장조직검사를 시행했으며 여기에서 심장근육내 비정상 단백질이 쌓이는 노인성 아밀로이드 증이 발견되었다.

장 교수는 아밀로이드 증에 의한 좌심실 이완기 및 수축기 기능장애가 아부다비에서 지적한 대동맥 판막질환보다 알자비씨의 심부전 원인임을 찾아내어 좀 더 세심한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시행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장기육 교수는“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다질환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의 시술 방법인데 비록 알자비씨 같은 경우 정확한 검사 결과 시술이 필요없다고 결론내렸지만 해외에서 우리나라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생각하고 찾아와줘 뿌듯하다”고 밝혔다.

심장부분 치료에 한시름을 덜게 된 알자비씨는 이번에는 아태지역 전립선 비대증 HPS레이저수술 최다 건 수 보유자로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권위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 집도로 10월 20일 국소마취하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았다.

알자비씨는 수술 전 전립선 크기 검사에서 35.7g으로 조사되어 일반인의 크기보다 70%이상 비대해진 상태로 수술이 필요했다.

김 교수가 실시한 고출력 HPS 레이저 수술은 직경 7㎜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120W 레이저 광선을 발사, 전립선 비대증 조직을 기화시키는 치료법으로서,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을 억제하는 데 그치던 약물요법에 비해 탁월한 치료 효과를 자랑한다.

또한 기존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출혈과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며 부분마취가 가능해 지혈제를 복용하거나 심장이 약한 환자 및 노약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며 수술 시간이 줄어든 것이 장점이다.

김세웅 교수는“환자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생긴 배뇨 문제 때문에 카테터를 착용하다 보니 거동도 불편하고 활동에 지장이 있었으나, 병원에서 실시한 HPS레이저 수술 이후 카테터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호자인 아들 알리 알자비씨(남, 40세)는“아버님이 본국에서 두 달 넘게 입원해 있었으나 수술도 불가능하고 별 차도를 못 느껴 해외 진료를 알아보았는데 한국에서 치료를 시작해 두 주 만에 효과를 보게 돼 매우 행복하다”면서“가족들과 지인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치료 성과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환자의 입원 전 치료계획부터 귀국까지 아부다비 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의료진 사이의 긴밀한 소통을 돕고 있는 국제진료센터 이지연 교수는“100세에 각종질환을 가진 환자가 온다고 해서 치료 및 귀국이 순조로울지 걱정했으나 한국 의료진 및 시스템의 강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본인이 수련받았던 미국에서도 알자비 씨 같은 초고령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성공했던 사례는 드물다”며 한국의 의료수준을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알자비 씨는 지난 10월 31일 오전 건강을 되찾고 퇴원했으며, 앞으로 두차례 정도의 외래진료를 끝낸 뒤 11월 초에 귀국 길에 오른다. 

 

By 천태운 기자(ctu@koreai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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