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아부다비 영아(8개월) 첫 심장 수술 성공
중동 아부다비 영아(8개월) 첫 심장 수술 성공
  • Korea IT Times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4.11.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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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 교수)은 올해 3월 당시 선천성심장질환과 다운증후군 등을 안고 태어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출신 파티마 알 알리의 수술에 성공했다.

국내 첫 아부다비 심장수술 환아 파티마가 아버지인 이브라힘씨에게 안긴채 자신의 수술을 담당한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이철 교수(가운데 왼편)와 국제진료센터장 옥진주 교수(左), 왕성민 교수(右)가 함께 퇴원 기념사진을 찍었다

파티마는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 간 국가 대 국가 (G2G) 환자 송출을 시작한 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심수술을 받은 아부다비 영아(8개월)다.

파티마는 아부다비 현지에서 태어나자 마자 심실중격결손 이란 선천성 심장질환과 다운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치료를 담당한 아부다비 보건청은 본국보다 더 선진적인 치료를 제공 받도록 자국 영토를 벗어나 비행기로 10시간 거리의 대한민국에서 수술 받을 것을 권유했다.

아부다비 보건청은 또한 파티마의 수술병원으로 평소 소아종양 및 조혈모세포이식, 뇌성마비 등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를 다수 성공시킨 괄목할만한 성과와 자국환자의 입원 전 치료계획부터 귀국까지 철저한 관리로 소문난 국제진료센터를 보유한 서울성모병원을 지목했다.

파티마는 지난 10월 25일 한국으로 입국했으며, 28일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심장초음파 시행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이재영 교수를 찾았다. 파티마의 심장에서 자국과 같은 진단으로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에 있는 중격에 구멍이 있는 심실중격결손이 발견됐다.

심실중격결손은 좌심실의 혈액이 구멍을 통해 우심실로 흐르고 이 혈액이 우심실에서 폐로 흘러가면서 폐혈류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으로 폐동맥 고혈압 및 심부전 증상을 일으킨다.

이재영 교수는 “파티마의 경우 심실중격결손의 크기가 매우 큰 편으로 생후 7개월인데도 체중이 6kg 밖에 되지 않을정도로 심한 심부전 증상이 있었다”며 “수술 받지 않으면 폐동맥 고혈압이 지속되어 폐혈관이 손상되면서 아이젠멩거 증후군으로 발전해 정상적인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에 사망한다”고 설명하면서 소아 심장 수술을 담당하는 흉부외과 이철 교수에게 수술을 의뢰했다.

10월 31일 이철 교수의 집도로 파티마의 수술을 진행했다.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에 있던 10mm 정도의 큰 심실중격결손을 막고 동시에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에 있던 난원공이라 불리는 작은 구멍을 막아줬다. 또한 출생 후 정상적으로 막혀야 할 동맥관이라는 혈관이 남아 있어 이를 결찰하는 수술도 함께 시행했다.

이철 교수는 “수술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성공적이었다”면서 “수술 후 합병증 없이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며 “추후 한국에 다시 올 필요 없이 본국에서 추후 관리만 해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티마의 아버지 이브라힘 알 알리씨(48세, 아부다비)는 “아이가 선천성질환을 안고 태어나 언제나 노심초사 였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수술을 잘 받게되어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부다비에서 서울성모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으로 매우 유명한 병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딸의 경우 직접 보고 느낀바 복잡한 심장수술도 정말 잘하는 병원이다”며 칭찬했다.

병원은 최근 아부다비 100세 환자 힐랄 알자비씨(1914년생)의 전립선비대증 수술에 성공한터라 바야흐로 우리나라 의술이 요람에서 100세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외국인을 치료하는 시대를 열었다.

환자의 입원 전 치료계획부터 귀국까지 아부다비 보건청과 서울성모병원 의료진 사이의 긴밀한 소통을 돕고 있는 국제진료센터 왕성민 교수는“병원에서 아부다비 자국 환자의 실적과 성과 덕분에서 아부다비 현지에서 병원에 대한 신뢰는 매우 높은 편으로 이제는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환아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 다양한 나이대 환자를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왕 교수는 또한“최근 아부다비 100세 전립선비대증 환자 힐랄 알자비씨와 나이가 같은 치질환자가 병원에서 치료 계획 중으로 조만간 제2의 100세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티마는 11월 11일 심장에 대한 건강을 찾고 퇴원했으며 추가적으로 다운증후군에 대한 호전 치료를 위해 몇 차례의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내분비계열 쪽 외래진료를 보고 11월 22일 가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본국으로 출국했다.

 

By 이재승 기자(jasonlee@koreai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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