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형태의 구안와사, 어떤 것이 있을까
다양한 형태의 구안와사, 어떤 것이 있을까
  • 이재승
  • 승인 2015.01.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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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구안괘사)는 연평균 19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이 걸리는 병이다. 12개 뇌신경 중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안면신경)의 병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구안와사는 이름처럼 눈과 입이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얼굴신경이 안면부 근육운동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 일부 감각영역(미각, 청각)도 관여하고 있어, 구안와사 발병시 안면근 틀어짐현상에 이명이나 미각소실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

그런데 통념적으로 7번 뇌신경의 병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이 안면마비 질환을 구안와사 부르는데, 이는 감기와 비슷한 용어로 볼 수 있다. 말하자면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는 것. 그렇다면 구안와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보편적 구안와사는 대부분 이것, '벨마비'

구안와사는 크게 뇌내신경에서 병변이 발생하는 중추성 구안와사와 뇌외신경에서 병변이 존재하는 말초성 구안와사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뇌졸중(중풍)이나 뇌경색, 뇌염 등 뇌내질환의 후유증으로 찾아오는 것을 말하며, 후자의 경우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편에 속하며 대개 급성으로 찾아온다.

'벨마비(Bell's palsy)'는 후자의 경우에 속하는 대표적인 구안와사다. 일반적인 구안와사 70%가량이 이 벨마비에 속하며, 대개 기저질환이 있어서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급성으로 찾아오는 안면신경장애를 말한다.

단아안 한의원에 따르면 벨마비는 면역력이 자연저하된 노년층이나 스트레스와 과로가 많은 직업군에서 많이 발병하는 편이다. 실제로 연예인들의 발병사례가 많으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타들인 실베스터 스텔론, 조지 클루니, 피어스 브로스넌 등이 벨마비에 걸렸던 적이 있는 사람들이다.

한편, 이 벨마비란 이름의 유래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의 영국 외과의사인 찰스 벨 경(Sir. Charles Bell)이 1821년 명명한 것이다.

○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찾아오는 구안와사 '람세이헌트 증후군'

람세이헌트 증후군 역시 연구자의 이름을 따 명명했는데,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의 제임스 람세이 헌트(James Ramsay Hunt) 박사가 주인공이다.

이 람세이헌트 증후군(Ramsay Hunt Syndrome)은 대표적인 신경통증 질환인 대상포진의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帶狀疱疹)은 체내 잠복하고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침투해 일어나는 질환을 가리키는데, 이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얼굴신경에 침투했을 시 찾아오는 구안와사가 바로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다.

벨마비와 달리 기저원인이 뚜렷한 편이며, 치료 과정은 벨마비와 비슷하게 진행되나, 기저질환인 대상포진 치료와 병행되는 부분이 있어 치료 기간이 벨마비보다 길게 걸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

○ 출산성 안면마비, 비대칭울상, 뫼비우스 증후군

어떤 질환이든 특이한, 희귀한 류에 속하는 세부질환이 있기마련이며,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 역시 그러한 병이 질환군 내 속해 있다.

먼저 출산성 안면마비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출산시 발생하는 안면마비로 신생아에 유병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출산시 외부적 충격으로 발생하는데, 선천적 안면마비와 곧잘 오인하기 쉬운 편이다.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근전도 검사를 통한 감별이 필요하다.

일반적 구안와사와 달리 안정시에 이마와 눈을 포함한 얼굴이 정상으로 나타나는 비대칭 울상(Asymmetric Crying Face, ACF)은 신생아 160명 당 한명꼴로 나타나는 것으로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Congenital Unilateral Lower Lip Palsy(CULLP)'라 칭하며, 이 중 10% 정도는 기형을 동반하며, 다시 이 중 44% 정도는 심혈관계 기형인 케일러증후군으로 나타나는 편이다.

후자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출산성 안면마비가 일반적이다.

마지막으로 뫼비우스 증후군이 있는데, 이는 매우 드문 신경 이상 질환으로 쿠루병, 조로증 등과 더불어 세계 10대 희귀 질환에 속한다.

단아안 한의원 관계자는 "이 뫼비우스 증후군은 6, 7번 뇌신경(갓돌림신경, 얼굴신경)의 발달부진 혹은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러한 증상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은 없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뫼비우스 증후군의 발견자는 '뫼비우스의 띠'로 익히 알려진 수학자 아우구스트 F. 뫼비우스의 손자이자 신경생리학자인 파울 J. 뫼비우스 박사가 1888년 발견 및 명명한 질환이다.

By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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