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지나 계속되는 생리통, 자근선근종이 문제?
설 지나 계속되는 생리통, 자근선근종이 문제?
  • 김유나(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2.1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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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박모(34세, 경기 고양시)씨는 지난 추석에 생리시작일이 일주일이 넘게 남았는데 생리통이 심했다. 명절증후군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 생각했지만 다음 달에도 같은 증상이 반복됐다. 암이나 큰병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에 산부인과를 찾았다. 병원에서 초음파검진을 받으니 한쪽 자궁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정상일 때 50g가량인 자궁 무게가 약 2배 이상 커져 있었다. 의사는 자궁적출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임신을 고려해 초음파로 선근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택했다.

명절에는 많은 주부들이 크고 작은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게 되면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데 실제로 많은 주부들이 몸살, 요통, 두통, 복통, 목 이물감, 심한 경우 하혈을 하는 등 다양한 신체증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명절증후군은 여러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명절을 보내면서 자궁선근증이나 자궁근종 등의 증상을 스트레스로 인한 단순 증상이라 여기는 경우가 있다”며, “자궁의 내막이 두꺼워지는 자궁선근증은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허리와 아랫배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고, 생리혈 증가, 피로함이 쌓이는 등의 증상이 생기므로 며칠씩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벽 파고들어 자궁 커지는 질환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벽 안으로 들어가서 생기는 질환으로 단독으로 생기기도 하며, 약 20~50%가량에서는 자궁근종과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자궁선근증의 가장 큰 특징은 생리혈의 증가와 생리통이 장기간 이어지는 증상이다. 생리기간 전후 7~10일 가량 아랫배 통증이 지속되면서 한달 내내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근육층으로 파고들어간 자궁내막 조직이 자라면서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혈액이 모이면서 자궁선근증이 영양분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두꺼워진 자궁선근증 병변으로 혈액이 모이고 생리량 증가, 부정출혈 등이 발생하게 된다. 병변이 두꺼워지고 자궁과 주변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생리기간을 포함 전후로 극심한 생리통에 시달리게 된다.

광범위한 병변, 자궁적출 없이 제거하려면

자궁선근증은 자궁 전체를 광범위하게 병변이 침범해 있는 질환인만큼 자궁근종처럼 양성 종양만 잘라내고 자궁을 보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자궁선근증은 40대 이후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전에도 생길 수 있으며, 고령 산모의 증가로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 늘면서 자궁적출술 외에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찾게 된다. 김태희 원장은 “자궁선근증의 기존 치료법은 개복이나 복강경을 통해 제거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광범위한 절개가 필요해질 경우 정상 자궁 근육 부위가 약해져 향후 제왕절개가 필요해질 수 있다”며,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비수술적인 치료법인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를 선근증에 집중해 병변만 제거하므로 자궁선근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가임기 여성의 임신과 자연 분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궁선근증의 비수술 치료인 하이푸 시술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보건복지부 고시를 받은 최신 치료법으로 자궁절제 없이 초음파로 시술이 진행되고 회복이 빠르다. 시술 후 생리량 증가, 극심한 생리통 등 삶의 질을 저하시켰던 요인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특징이 있다. 하이푸 시술은 65~100도의 고온에서 종양조직을 완전히 태워 없애는 시술이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종양외과 전문의

By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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