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간질과 영아연축 치료에서 중요한 것
소아간질과 영아연축 치료에서 중요한 것
  • 이재승
  • 승인 2015.03.27 2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서융합병원 김문주 원장

소아에서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영아연축'이라는 병이 있다.

영아연축은 영아에게 일어나는 '연축'이라는 독특한 경련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엄밀한 병명은 '웨스트증후군(West syndrome)'이다.

아이를 낳고 한창 예쁠 때 자녀가 영아연축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부모들은 망연자실한다. 영아연축은 치료도 어렵지만 많은 경우에서 정신 운동발달이 떨어지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주저앉아 있을 수 만은 없는 일.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병을 제대로 이해하고 치료를 돕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영아연축, 즉 웨스트증후군은 통상 연축이라고 하는 독특한 발작 형태, 고진폭 뇌파, 정신운동발달의 중단 또는 퇴행이라는 3가지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영아연축을 치료한다는 것은 이러한 특징에서 모두 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특히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 징표는 정신운동발달의 정상화라 할 수 있다. 경련이나 진폭이 큰 부정뇌파의 경우 자연소실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문헌적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연축은 만 2세경에 50%가 소멸되며 5세 이후에는 대부분 자연소실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어떠한 치료를 통해 연축의 감소가 이뤄졌다는 것은 자연소실될 것을 조금 빨리 사라지게 할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문제는 지능의 발달이다. 웨스트증후군의 경우 환자 중 5~10%만이 정상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즉 대부분의 환자들이 지적 장애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영아연축 치료는 항경련제 처방이나 스테로이드 요법이 진행된다. 이에 의한 경련완화율은 50~60%까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 50~60%의 환자들이 과연 치료가 된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학계의 입장이 엇갈린다. 이 수치는 단순히 경련만 감소한 경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항경련제가 오히려 지적장애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연축과 고진폭 뇌파가 있더라도 지적으로는 정상이거나 항경련제로 연축이 감소해도 지적장애가 개선되지 않은 경우가 임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축과 지적장애는 큰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서융합병원 김문주 원장은 "영아연축의 치료는 근본적으로 지적 장애가 함께 해결돼야 한다"며 "인지장애 개선 문제는 영아연축 한방치료가 대안일 수 있다. 특히 발병 초기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호전되는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한 "반면 한방치료의 경우 경련의 감소에서는 완만한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른 단계별 치료를 적용하게 된다"며 "인지는 정상화되고 있지만 경련 억제가 느린 경우라면 단기간 저용량 사용을 원칙으로 항경련제를 병용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by 이재승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