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로봇 수술이 합병증 빈도 낮아
위암 로봇 수술이 합병증 빈도 낮아
  • 이재승
  • 승인 2015.04.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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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

국내 의료진이 위암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수술 후 합병증 발생빈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로봇수술의 발생빈도가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팀은 로봇수술 시행 초창기 복강경 수술과 각 40례의 수술 후 임상적인 인자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췌장염 발생빈도가 복강경 수술 군에서 22.5%인 반면, 로봇 수술 군에서는 10%로 로봇 수술 군이 낮은 결과를 얻었다.

그동안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이 적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위암에서 로봇수술은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복강경 수술보다 더 우월한지에 대한 논란에 서있었다.

송 교수팀은 로봇을 이용한 수술 시 췌장을 자극하는 회수가 복강경에 비해 더 적다는 점에서 췌장염 발생빈도가 더 작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환자들의 임상경과를 관찰했다.

위암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 중 가장 흔한 것은 췌장염이다. 췌장은 위의 등 쪽에 위치하므로 수술 중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송교영 교수는"그동안 다방면에 있어 로봇수술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었으나 그 중 위암 로봇수술의 장점에 대한 객관적인 통계를 산출한 첫 시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암세포 특성상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로봇 수술을 통해 좀 더 암 발생부위를 완전하고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수술자 입장에선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피로도가 적으므로 장시간을 요하는 위암 수술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 보고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Surgical Research 2015년 4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개념으로 로봇을 환자에게 장착하면 의사가 원격으로 조종하여 복강경 수술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의사가 로봇을 조종하는 데 쓰는 작동 콘솔과 로봇 카트 등 두 부분으로 나뉘고 이 중 로봇카트는 높이가 약 2m, 무게 약 540kg에 이를 만큼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본체에는 4개의 팔이 달려 있는데, 가운데에는 환자의 몸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카메라가 붙어 있고 나머지 팔은 수술용 기구가 달려있다.

복강경 수술과 다른 점은 3차원의 높은 해상도를 기반으로 환부를 10~15배 정도 확대된 영상을 볼 수 있는 수술용 카메라가 있어 좋은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수술하는 의사의 손 움직임이 디지털화 되므로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을 막을 수 있다.

송교영 교수는 "현재 로봇 수술이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에게 비용 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성모병원은 독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복강경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충분한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고 상세한 안내를 통해 폭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by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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