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 후 안구건조증, 이제는 알고 대처하자
시력교정 후 안구건조증, 이제는 알고 대처하자
  • 이재승
  • 승인 2015.04.21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최근 불편했던 안경을 벗기 위해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반나절이면 일상 활동이 가능하다는 병원 측의 말에, 주말을 끼고 하루만 휴가를 내어 수술을 진행했지만, 마취가 풀리자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심해서 며칠을 고생해야만 했다.

수술을 받고 한 달이 지났지만 박 씨의 불편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지만 '교정 당시 난시가 심했던 데다가, 회복 기간이라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라는 이야기만 듣고 돌아서야 했다.

국내에서 시력교정술을 받는 환자의 수는 한해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대중적이고 보편화된 수술이지만 시력교정술의 원리와 부작용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박 씨와 같이 수술 후 갑자기 발생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 또한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라식, 라섹과 같이 주된 시력교정술은 기본적으로 망막에 초점이 정확히 맺힐 수 있도록, 빛을 굴절시키는 각막의 일부를 깎아내는 원리로 이루어진다. 이 절개 과정에서 각막에 분포하는 신경줄기 다발이 함께 절단되어 안구의 상태를 감지하는 신경이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무뎌진 눈이 안구의 건조하거나 습한 정도를 인지하지 못하게 되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력교정술 후 발생한 안구건조증은 보통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이면 회복되지만, 발생 초기에는 눈이 뻑뻑하고 피로한 증상과 함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이물감, 충혈 등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단아안 한의원에 따르면 외부자극을 줄이기 위해 보호 안경을 착용하고, 건조한 날씨에는 제습기 등을 이용해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하며, 인공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 에어컨과 같은 전자제품 사용은 가급적 피하고, 눈의 피로도 경감을 위해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PC 사용을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한방에서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지 않고, 체내 장기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눈의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방식 또한 눈의 피로를 해소시키고 신체의 원기를 북돋아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한의학적 치료방식은 수술 과정에서 입은 신경손상으로 회복력이 저하되어 발생한 안구건조증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아안 한의원 관계자는 "평소 생활에서 눈을 주기적으로 쉬게 해주고,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며, 충분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과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by 이재승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