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기술사관학교 확보 시급
사이버기술사관학교 확보 시급
  • 김형중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 승인 2015.06.1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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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사이버국방과학과 김형중 교수

인터넷과 이동통신 기술의 확산으로 산업, 안보, 교육, 문화, 삶의 질 유지 등 모든 분야에서 정보통신 기술이 국가의 장래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미래전은 군인 대 군인의 전투 대신 로봇 대 로봇, 드론 대 드론의 대결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보통신 기술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리더쉽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미 미국은 information superiority를 information warfare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은 1979년 Talpiot program을 만들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교육시킨 후 장교로 임관시켜 국가의 방위를 책임지게 하고 전역 후 이스라엘의 첨단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이끌었다. 한국에서는 고려대학교가 2012년 처음으로 Cyber Defense Department를 만들어 한국 최고 수준의 영재를 선발해 교육하고 있다.

이 영재들은 2016년부터 장교로 일선에 투입되어 cyber warfare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스라엘에서는 상위 2%의 학생들이 Talpiot program에 지원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0.5% 수준의 영재라야 Cyber Defense Department에 합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지금도 세계에서 미국, 중국 다음으로 NASDAQ에 많은 기업을 상장시킨 것은 Talpiot program의 역할이 컸음을 입증한다.

NASDAQ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은 주로 보안, 통신, 군사기술 기업이 주류를 이룬다. 한국에서는 아직 Cyber Defense Department의 성과를 기술할 수 있을 정도로 연륜이 쌓이지 못했지만 생긴지 4년만에 의과대학을 제외하고 가장 우수한 영재가 합격할 수 있는 학과로 발돋움한 것만 봐도 그 가능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은 Samsung, LG 등 정보통신 기술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어 Cyber Defense Department 졸업생들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한국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국가라서 국지적 충돌이 잦아 안보차원에서도 이 학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기업의 첨단기술 유출에 대비해야 하므로 우수한 cyber warrior 확보가 매우 시급하다.

한국에서는 이 영재들이 졸업하면 장교로 6년 복무해야 한다. 장교로 6년 근무하는 것이 큰 부담이지만 학생들은 이 학과에 매력을 느껴 지원한다. 아직 졸업생이 배출되지도 않았고 장교로 임관한 후 퇴역하려면 6년이나 남았지만 벌써 정부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에서도 이 영재들을 확보하려고 비상이 걸렸다.

그만큼 사이버기술사관학교의 역할이 크고 중요해졌다. 이런 영재들의 뒷받침이 있어야 Ethiopia의 금융, 통신, 정보 등 첨단산업이 안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thiopia가 아프리카의 정보통신 허브로 안착하려면 사이버안보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이다. 아프리카 cloud service의 요람이 되려면 가장 먼저 안정된 전력, 빈틈 없는 사이버 안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통신산업의 육성에 가장 잘 훈련된 cyber warrior가 필요하다.

Ethiopia가 Talpiot program이나 Cyber Defense Department같은 첨단 교육기관을 만들어 국방을 튼튼히 하고 산업발전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참고할 모델을 설정하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교육기관을 선정하고, 우수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홍보방안을 마련하며,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인센티브와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영재를 교육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교수진을 확보해야 하며, 좋은 커리큘럼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첨단분야의 기술을 접할 수 있게 적절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실습환경을 제시해 주어야 하며, 군에서는 장교로 복무하는 동안 그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

이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이 포함될 것이다.

  1. 사이버기술사관학교의 필요성
  2. Talpiot와 Cyber Defense Department의 모델 소개
  3. 사이버기술사관학교의 체제
    1. 담당부처(국방부, 교육부 등)의 장점과 단점
    2. 사관학교 설립근거 (법제화 방안)
    3. 생도 정원과 처우
    4. 교육기관 설립 방식 (직접교육 또는 위탁교육)
  4. 우수학생모집방안
  5. 우수교원 및 커리큘럼 확보방안
  6. 교재 및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 방안
  7. 재학 중 과외활동 (한국의 Best of Best 참가, Black Hat 등 국제학술대회 참가, SecuInside등 challenge 참가 등)
  8. 학생 및 교원 국제교류 프로그램
  9. 정보통신 기업과의 교류 방안

연구기간은 계약 후 6개월, 연구비는 1억원이 소요될 것이며, 연구비의 20%는 연구에 참여하는 Ethiopia 학생들에게 지급될 것이다. 보고서는 영문으로 50페이지 이내로 작성될 것이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김형중 교수 (khj-@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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