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삼성물산, 합병 무산 가능성 높다”
한화투자증권 “삼성물산, 합병 무산 가능성 높다”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7.1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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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주진형 대표 취임 후 '매도' 의견 비중을 높이도록 투자의견 등급을 개편해 주목 받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이 합병 무산 가능성을 점쳐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 “국제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반대의견을 내놨고, 국민연금의 찬성 또한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김철범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7월 3일 ISS는 삼성 합병건에 반대의견을 발표했고, 삼성 측은 반박자료를 제시했는데 여러 논쟁이 있지만 삼성물산 주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합병비율"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거 대체로 ISS의 의견을 수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엘리엇을 포함한 외국인(33%) 중 다수는 이번에도 ISS의 반대의견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국민연금도 이번 합병건과 성격이 유사한 SK그룹의 합병건에 대해 반대했기 때문에 형평성이나 일관성 측면에서 이번 합병건에 찬성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법원의 KCC 관련 판결은 삼성이 승소했지만 해외소송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해외소송(ISD)까지 갈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삼성 측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주장했다.
삼성물산은 같은 날 ‘애널리스트도 합병에 긍정적’이라는 보도자료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 관련해 의견을 표명한 2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 중 21개사(95%)가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증권사가 최근 1년간 내놓은 보고서 가운데 '매도' 의견을 낸 것은 1000건 중 3건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투자 의견을 제시한 국내 증권사 33곳의 투자 등급 비율을 살펴본 결과 '매도' 의견은 평균 0.3%에 불과했다. 반면 '매수'와 '중립'(보유) 의견 비율은 각각 평균 87%와 12.7%였다.

전체 증권사 중 '매도' 의견을 낸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4.6%)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3.3%), 동부증권(0.9%), 메리츠종금증권(0.8%), 유진투자증권(0.6%), 키움증권(0.6%) 등 6곳에 불과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한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의 '매도' 의견 비율은 0.4%에 그쳤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 16곳의 '매도' 의견 비율은 16.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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