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죽음의 계곡’ 건널 수 있게 할 것”
“창업기업 ‘죽음의 계곡’ 건널 수 있게 할 것”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7.22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Korea IT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경제의 패러다임이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업기업의 ‘수명’ 연장을 위해 창업자금과 R&D자금, 정책자금을 일괄 패키지로 ‘수혈’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최근 개국한 ‘아임쇼핑’이 “중소벤처기업과 농어업인의 판로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내고, ‘차이나하이웨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기업들의 중국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은.
경제 패러다임이 추격형에서 선도형 성장으로 변화함에 따라 이에 맞춰 중소기업 정책 방향도 변화할 필요하다.

기업이 창조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유도 하면서 대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창조적 균형 정책’이 돼야 한다.

중소기업의 창조적 역량 발휘를 위해 우수기술을 보유한 청년 등이 마음껏 창업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개발한 창조적 제품이 원활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방식을 요소투입형(Supply push)에서 수요창출형(Demand pull)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혁신역량을 보유하더라도 대기업 등과의 공정 경쟁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사업에 실패할 경우 ‘창조정책’의 성과도 나타날 수 없다.
불공정 거래 행위 근절, 중소기업 기술 및 인력 탈취 방지 등 ‘균형 정책’을 양 수레바퀴와 같이 ‘창조 정책’과 함께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생존은 더욱 중요하다. 
창업기업은 기술사업화 단계인 ‘죽음의 계곡(3~7년)’ 극복과정에서 생존율이 약 20%p(48%→28%)로 감소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창업 1년 후 61%, 2년후 48%, 7년후 27.9%가 생존하는 실정이다.

성장단계 창업기업들이 ‘시장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으나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은 미미하다. 
따라서 창업 도약기(3~7년차)에 대한 지원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창업자금+R&D+정책자금을 일괄 패키지로 지원한다.
또 창업기업의 현장 애로를 One-Stop으로 해결하고, 유관기관 연계지원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창업단계부터 수출 및 해외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 ‘본 글로벌 엑셀레이팅 활성화사업’을 신설할 예정이다.

-창업·벤처 붐 확산대책의 주요내용은 무엇인가. 
지난 2년간 벤처창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창업열기가 고조되고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를 달성하는 등 벤처생태계가 역동적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고급 기술인력 창업이 아직 부족하고 M&A 등 회수시장이 활력을 띄기에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번 대책은 ‘벤처창업 성공사다리 구축’, ‘M&A 등 회수시장 활성화’, ‘민간자금의 벤처창업 시장으로 유입을 촉진’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대책의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한 스톡옵션 제도개선, 투자 회수여건 개선을 위한 M&A 활성화 방안,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기술유용 및 핵심인력 탈취 방지제도 등은 그간 업계에서 건의 한 내용을 반영했다.

-TIPS타운이 문을 열었다. 기대 효과는.
팁스 프로그램은 엔젤 투자사 및 기술대기업 등을 통해 유망한 기술창업팀을 선별해 투자-보육-R&D-해외마케팅 등 최대 10억원 투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TIPS창업타운은 창업자 및 투자사들의 네트워킹 활성화, 집적을 통해 정보 공유, 밀착 지원 등 시너지 효과 창출이 목적이다.
팁스 창업팀과 VC, 초기보육과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터 등의 투자사들이 창업팀 선호지역인 강남에 밀집화해 창업가 거리 조성 및 글로벌진출을 위해 마련된 거점 네트워킹 공간이다.

TIPS창업타운은 서울 역삼동 소재 4개 건물(연면적 1만㎡)에 조성되며, 2017년까지 160여개(6월 현재 40개팀 입주)의 본-글로벌 창업팀, 액셀러레이터, VC, 유관기관 등 3,000명 이상이 밀집해 상호 네트워킹하며, 글로벌 성공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TIPS창업타운 내 창업팀의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구체화할 수 있는 ‘메이커스 빌’도 구축한다. 하드웨어 시제품제작소에 전시, 교육, 스튜디오 및 공연장이 결합된 신개념 공간이다.
아울러, 팁스타운 인근의 마루180, 디캠프, 네이버팩토리, 구글캠퍼스 등 민간창업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투자사, 창업가간 네트워킹 문화를 확산할 것이다.

-아임쇼핑(공영홈쇼핑)이 개국했다. 안착을 위한 관건은.
시장성이 우수한 중소기업 창의혁신제품과 농축수산물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사업화한 혁신제품을 발굴해 잘 팔릴 수 있는 제품을 DB화하고 이들 제품의 판로를 돕는 ‘통합 유통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이다.

업계 최저수수료(23%), 중소기업제품 및 농수산물 100% 편성으로 중소벤처기업과 농어업인의 판로기회를 확대하고 소득증대가 예상된다.
방송 판매된 제품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과 연계해 해외 판로를 담당하는 유통플랫폼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아임쇼핑이 창의혁신제품의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창조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임쇼핑은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의 든든한 판로가 돼 주고, 기존 유통채널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해 벤처, 농어민, 창업자들이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기르는데 기초가 되는 중소기업 성장사다리가 돼줄 것이다. 

-메르스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르스 발생 전‧후 소상공인‧전통시장 모두 매출액과 고객수가 급감해 생업에 심각한 타격을 미친다. 소상공인의 경우 매출액(-30.5%)과 고객수(-29.8%)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다. 전통시장은 더 어렵다.

인구 유동성이 많고, 다수의 점포가 밀집한 전통시장이 일반 소상공인보다 더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정부는 메르스로 인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들의 자금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자금을 조성해 지원한다.

우선, 저리(2.64%)의 2,000억원 규모 메르스 특별자금을 지원 중이며, 메르스 확진 지역내 소상공인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8~10등급도 지원) 자금 지원이 가능한 1조원 특례보증도 실시한다.
또 위축된 전통시장 내 소비촉진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한시적으로 확대해 실시중이다.

-중소기업 인력난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하나.
실업난 속에서 중소기업은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다. 실업자 수는 102만2000명, 청년(15~29세) 실업자 수가 5월 기준으로 40만6000명에 달하는 상황이나, 중소기업(5인 이상) 부족인원은 지난 4월 기준으로 24만5000명에 달한다.

원인은 중소기업 일자리 중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대기업의 2014년 기준으로 61.5%, 복지 수준은 2013년 기준으로 대기업의 52.4%에 불과하다.
평균연봉은 중소기업 2,846만원, 대기업 5,701만원이다.

한국은행이 고용안정성, 보상의 적정성 등을 감안해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 일자리 중 양질의 일자리는 40% 정도다.
따라서 중소기업 재직자 소득 향상, 근로환경 및 복지 개선 등을 통한 일자리 질 제고, 다양한 수준의 인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소득 향상을 위한 소득세 감면(50%), 근속장려금(연100만원), 사회보험료 지원(고용보험・국민연금 50%), 청년희망키움통장(재형저축 의무기간 7년 → 3년) 등이다.

-FTA 확대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은 필수다. 지원책은.
우리경제는 내수시장이 협소하고, 2012년 기준으로 대외 의존도가  94.6%를 기록하는 등 수출을 하지 않고는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다.

더 큰 시장을 개척하고, FTA 확대 등 변화하는 무역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역량별‧단계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 추진 중이다.

글로벌 역량진단 프로그램을 도입, 역량진단 → 역량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단계별로 수출 채널을 다양화 하고, 해외 현지에 진출거점을 마련해 중소기업 수출실행 및 현지진출을 지원한다.

또한 전시회‧시장개척단 파견(B2B) 및 온라인 쇼핑몰‧해외 전시판매장‧해외 홈쇼핑을(B2C) 통한 수출을 지원한다.
특히, 한·중 FTA 타결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차이나하이웨이’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인 중국 시장진출을 위해 올해 65개사를 대상으로 역량진단 → 기업선별 → 중국진출 로드맵 수립 → 마케팅․현지화‧R&D를 지원한다. 중국인증 집중지원을 위해 위생허가, 의료기기 등 인증획득을 지원하고, 환경‧노무 등 각종 규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약 5,000개 법령(중앙+지방)을 국․중문으로 제공하고, 재개정 사항 안내 및 온라인 상담실 운영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