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붉은별 3.0 공개
북한, 붉은별 3.0 공개
  • Choi Sung (sstar@nsu.ac.kr)
  • 승인 2015.07.22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orea IT Times에서는 최성 교수의 '북한ICT 칼럼'을 연재한다. 첫번째 이슈로 "붉은별 3.0"을 보도 한다...Ed

남서울대학교 컴퓨터학과 최 성 교수

 

북한이 '붉은별' 3.0버전을 공개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기관인 조선콤퓨터중심이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모든 것을 독자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개방형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북한 실정에 맞게 수정 한 것이다.

2012년 7월 중국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태블릿PC '아침'을 보급하고 있다. 중국 IT업계는 '아침'이 리눅스를 근간으로 개발한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태블릿PC는 크기 7인치에 무게 300g으로 한번 충전하면 최대 5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백과사전, 지도, 게임 기능을 담은 자체 상표 태블릿PC '삼지연'을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진일보한 과학기술이 모든 북한 주민에게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극심한 에너지난과 전력난에 시달리는 이들은 나름의 '자체 기술'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 머니 투데이 기사(2012.12.13) 재편집

붉은별은 개방형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북한 실정에 맞게 수정한 운영체제다. 붉은 별에서 작동하는 각종 응용소프트웨어도 묶음으로 제공한다. 저사양 개인용 컴퓨터(PC)에 최적화되어 있고, 묶음 프로그램을 포함한 2장의 시디(CD)로 구성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 윈도우처럼 그래픽 사용자 환경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체적 구성이 윈도우와 유사하다.

또 하나의 유틸리티 설치파일에는 오피스, 바이러스/백신, 게임 등의 프로그램이 수록되었으며, 그 중 통합사무처리 프로그램 우리3.0이 있다. 기본 프로그램의 종류는 그렇게 많지 않다. 파이어폭스(firefox)와 비슷한 웹브라우저인 "내 나라"와 간단한 텍스트 편집기, 그림장, pdf파일뷰어, 오디오 및 비디오 재생기, 녹음기, 나의 등록부(archiver), 가상 디스크 작업 프로그램, 간단 계산기, 기로표, 파일 탐색기 등이 있다. 웹브라우저 "내 나라"를 제외하고 다른 프로그램은 특별한 명칭이 없다.

예를 들면, 그래픽 편집기로만 적혀 있다. 그리고 "하나"라는 독자적인 자판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북한어,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및 일본어를 지원하며 윈도우즈 표준 자판 배치와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게임에는 3가지가 들어 있으며, 알색 맞추기, 지뢰 찾기, 원자 맞추기가 있다.

북한은 서방세계의 첨단기술 수출금지 등 경제 제재 속에서도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독자적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그간 소프트웨어 기술수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붉은별은 2000년대 초반부터 북한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기관인 조선콤퓨터중심(KCC)이 개발을 시작해서 최근까지 3.0버전이 공개된 상태다.

함께 제공되는 사무용 프로그램 ‘우리오피스’는 리눅스의 오픈오피스를 기반으로, 삼일포정보쎈터에서 개발했지만 외관만 바꾸고 북한식 키보드입력 방식만 적용한 수준이다. 문서작성기인 ‘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인 ‘선전물’, 수식처리 프로그램인 ‘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인 ‘자료기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내나라 정보쎈터에서 개발한 웹브라우저 ‘내나라’는 파이어폭스를 사용했으며, 북한의 대표적 사이트인 내나라·국가정보쎈터 등을 바로가기로 해놨다.

리눅스 보안강화 프로그램을 가져온 보안프로그램은 관리자가 사용자의 실행권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자체 보안백신인 비루스왁찐(바이러스백신)을 탑재했다.

정치적인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시스템 시작 때 ‘아리랑’ 음악이 나오고 화면 하단 날짜표기 방식으로 ‘주체’를 사용하고 있다. 붉은별은 응용프로그램이 부족해 북한 안에서도 활발하게 보급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리눅스 개발 기술역량은 남북 과학기술 협력 범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By 남서울대학교 컴퓨터학과 최 성 교수((사)한국어정보학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