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노동 강도, 저임금으로 구직 기피 심화
한국은행 노동 강도, 저임금으로 구직 기피 심화
  • By 이경호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7.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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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현상이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 100명 중 17명은 눈높이를 낮춰야 취직이 가능하고, 관리·전문·사무직을 찾는 구직자가 증가해 사무직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근 한국은행 지역협력실 지역경제팀 과장이 28일 발표한 ‘권역별 노동수급 미스매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이상은 높은 대학 진학률 등으로 2008~2009년 19.8%이었던 구직 비중이 22.6%로 높아지면서 구직우위의 미스매치가 심화됐다.

같은 기간 14.4%였던 미스매치 비율이 2010~2014년 17.3%까지 높아졌다. 이는 대졸자 100명중 17명가량이 눈높이를 낮춰야 취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고졸 구직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의 경우 같은 기간 구인 비중이 상승(63.4% → 65.3%)한 가운데 구직 비중은 하락(42.5% → 40.9%)하면서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매치 비율이 -20.9%에서 -24.5%로 확대됐다. 기업의 25%가량은 고졸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직종별로 보면 관리·전문·사무직의 경우 구인 비중은 정체된 가운데 이 직종에 대한 취업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구직 비중이 상승(45.1% → 47.4%)하여 구직우위 미스매치가 16.3%에서 18.6%까지 확대됐다. 18%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셈이다.

기능직은 구인 비중이 2008~2009년 57.5%에서 2010~2014년 58.1%로 상승한 반면 구직 비중은 같은 기간 하락(42.7% → 39.5%)하면서 구인우위 상태가 심화된 상태다. 미스매치율은 -14.8%에서 -18.6%로 확대되면서 기능직의 18% 가량 빈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높은 노동 강도, 저임금 등으로 구직 기피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근 과장은 "산업구조 변화 등이 미스매치 심화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쇠퇴산업에서 유출되는 인력을 산학연계를 통해 재교육해 성장산업에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자리를 잃은 경우 다른 직종의 저숙련·저임금 근로자로 전락하거나 실업상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어 산업계, 노동계, 정책당국 등이 협력해 재교육시스템을 정비·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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