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통장 120년만에 역사 속으로
종이통장 120년만에 역사 속으로
  • By 이경호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7.30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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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동안 발급된 종이통장이 2017년부터 중단된다.

금융감독원은 29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나 인터넷 뱅킹 이용으로 종이통장을 거의 쓸 일이 없는 상황에서 발급 비용을 줄이고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종이통장 발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에서 새로 계좌를 만들거나 이월하는 경우를 빼고 통장 분실·훼손이나 인감 변경을 위해 통장을 재발급 받으려면 수수료 1000~2000원을 내야 한다. 소비자들이 이렇게 연간 은행에 내는 재발급 수수료는 60억원 안팎이다.

금감원은 오는 9월부터 신규 고객이나 기존 고객이 종이통장을 발급받지 않으면 우대금리를 주거나 수수료를 깎아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일부 은행에서는 0.05~0.1%포인트 추가 금리를 주거나 ATM 출금·송금 수수료를 면제·경감해주고 있다. 당국은 이를 전체 은행권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2017년 9월부터는 새로 계좌를 개설할 때 원칙적으로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는다. 기록관리를 이유로 종이통장을 원하는 고객이나 60세 이상 고객은 예외적으로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종이통장은 국내 최초의 상업은행인 한성은행(조흥은행의 전신)이 1897년 처음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9월부터 종이통장을 발급받으려면 통장비 원가의 일부를 내야 한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 고객에게는 부과하지 않는다.

금융거래기록 보유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전자통장이나 예금증서, 거래명세서 등을 활용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전자통장은 사용하고 있는 거래 카드의 IC칩에 계좌정보를 담은 것으로 종이통장처럼 창구, ATM 등에서 쓸 수 있다.

그러나 실물 통장에 애착을 갖는 이들의 심리적 저항, 해킹 등으로 거래기록이 유실될 우려 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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