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분기 매출 1조8439억원, 영업손실 37억원, 순손실 31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2% 줄고 이익 관련 지표는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당초 증권가는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을 150억원대로 전망했다.
소형전지사업의 타격이 컸다. 삼성SDI는 올 초부터 소형전지 라인 일부를 폴리머형 전지 라인으로 전환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시리즈에 각형 대신 폴리머형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 그러나 라인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갤럭시S6의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해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손실액이 컸던 이유는 브라운관 담합 소송 관련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SDI는 밝혔다.
중대형 전지는 유럽, 미국계 주요 전기차(EV) 모델 판매 확대와 중국 OEM 매출이 발생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케미칼사업은 견조한 수익을 이어 갔고, 전자재료사업은 반도체 소재 호조세 덕에 매출이 늘었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전방산업 약세, 철수 아이템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 주요 고객들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소형 전지 사업은 판매 확대와 생산 효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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