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의 ‘댓글’
회장님의 ‘댓글’
  • By 연제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8.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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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신에 대한 비판이 담긴 사내게시판 글에 댓글을 달아 화제다. 

대한항공 부기장인 최모씨는 지난 4일 대한항공 사내 게시판에 '조양호 회장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 회장과 대한항공 임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씨는 "대한항공이 국민에게서 받은 모욕과 질타는 현장에서 일하는 우리 직원들의 몫이었습니다. 그런 직원들에게 사과 한번 하셨습니까"라며 "국민, 언론의 이야기는 들으시면서 직원들이 하는 이야기는 들어보셨습니까"라며 회장을 힐난했다. 

그는 "지금 회장님 곁에는 듣기 좋고 달콤한 말만 하는 아첨꾼, 탐관오리 같은 이들만 남아 있습니다. 회사를 떠나는 일개 직원의 마지막 충언이라고 생각하시고 우리 직원들, 특히 운항 승무원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6일 댓글에서 “회사를 떠나면서 준 진심이 느껴지는 제안 고맙습니다"라며 자신의 소회를 이어갔다.
조 회장은 "최 부기장의 글뿐만 아니라 소통광장을 통해 올라오는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들 중 합리적인 제안은 회사 경영에 반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청취함에 있어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 과감히 고치고 원칙에 부합하지 않은 것은 아무리 강한 의견이라도 수용하지 않을 방침입니다"라고 썼다.

조 회장은 "더 이상 대한항공 안에서의 인연은 이어지지 않겠지만 최 부기장의 의견은 참고해 반영토록 하겠다. 다른 곳에서도 더 많은 업무지식을 습득하고 자기계발에 정진해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멋진 기장이 되기를 바랍니다"며 글을 맺었다. 

대한항공은 “회장님이 사내 커뮤니티에 직접 댓글을 단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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