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되면 “삼성 이익, 국민 손해” 사실로...
삼성물산 합병되면 “삼성 이익, 국민 손해” 사실로...
  • By 이경호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8.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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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6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출구전략'을 구체화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더 빠질 가능성이 높아 추가 손실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지분율은 각각 11.88%(1천856만1천301주·6월30일 공시), 5.04%(679만7천871주·6월5일 공시)에 달했다.
합병안이 통과된 7월17일 주주총회 전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는 6만9300원, 19만4000이었다.

그러나 외국인을 중심으로 합병 무산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양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엘리엇이 보유 지분 7.12% 중 4.95%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양사 주가는 추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에서 3155억원, 제일모직에서 2753억원 등 총 5908억원의 평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양사의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진 탓에 주가가 하락해도 주식매수청구권행사를 통해서 투자금을 보전할 수 없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자문사들이 삼성물산 합병 반대를 권고한 상황에서 찬성 결정을 내린 것이 부담이 될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SK와 SK C&C 합병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합안 통과 직전까지 삼성물산은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사는데 공을 들였다. 삼성물산은 방송사와 대형 포털 광고 등을 통해 "주주님들과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게재해 ‘애국심 마케팅’이라는 일부의 비난을 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통과 됐을 당시 외국의 한 유력 경제지는 “양사의 합병으로 삼성은 이득을 보고 한국국민들은 손해를 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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