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5일 SK하이닉스 이천본사에서 열린 M14 반도체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세계 최대 반도체공장으로서 SK하이닉스의 위상을 굳건히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의 반도체 신화를 다시 써 내려가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M14는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이다.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1만6천평, 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의 규모로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만6000㎡(2만평)의 2층 구조 클린룸으로 구성됐다. 최대 월 2십만장 규모의 300mm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다. 25일 가동에 들어가면 5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1만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SK그룹은 향후 15조원의 투자금이 투입될 M14 공장은 올해 말부터 월 3천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M14구축에 15조원, 나머지 두 공장의 구축에는 3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추가로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현재 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리더십 확보를 위해 생산기반을 미리 확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 직후인 지난 2012년 반도체 업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의 결단으로 시설투자를 10% 이상 확대하는 공격경영을 펼친 바 있다. 지난 2년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