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성실히 받겠다”던 조성진 LG전자 사장 또...
“재판 성실히 받겠다”던 조성진 LG전자 사장 또...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9.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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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의 세탁기 문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또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베를린에서 열린 IFA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신제품 '버블샷 에드워시'를 깎아 내렸다.
조 사장은 "경쟁사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애드워시는 드럼이 옆으로 도느 데 도는 상태에서 문을 열면 옷감이 쏟아질 수 있고 물이 튈 수도 있다"며 “LG전자 제품은 세탁물이 쏟아질 정도의 물이 들어가는 상황을 만들지 않게 만들어 졌다”고 말했다.

“경쟁사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자사의 제품과 삼성전자 제품을 비교하면서 할 말은 다한 것이다.
그는 특히 "문을 막 열면 물이 조금이라도 튈 수 있고 손이라도 넣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규정상 못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애드워시’가 안전규정을 어겼다는 의미로 풀이돼 파문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일 현재까지 조 사장의 발언에 대한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세탁기 파손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자사의 신제품에 ‘하자’가 있다는 식의 발언이 또 나오자 내부적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조 사장의 발언은 도가 지나친 것으로 더구나 상습적이어서 전자전기업계에서 조 사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국내 전자업계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매우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 사장의 발언은 자사에게도 이득이 될 게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G4가 시장경쟁에서 ‘참패’하고 가전부문이 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 가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주가가 12년 만에 최저가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LG전자 입장에서도 조 사장의 돌출 행동이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에게 LG전자의 기업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각인될 수도 있기 때문.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하면 애플이나 삼성전자를 떠 올린다”며 “이는 제품 품질면에서도 차이가 있겠지만 해당 기업의 이미지와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제품의 품질만큼이나 그 제품을 생산한 기업의 이미지에 좌우된다는 뜻이다.
한 전자전기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업계에서 LG전자는 ‘만년 2등’ 이미지”라며 “LG전가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조 사장의 잇단 구설을 계기로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성진 사장은 지난 7월3일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첫 공판에 출석해 기자들에게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의 전자제품 매장에서 삼성전자의 ‘클리스털블루’ 세탁기 3대의 도어 연결부분(힌지)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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