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1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에너지공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해외자원개발사업 성과가 잘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광물자원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에 대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광물자원공사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광물자원공사의 자본금을 1조원 증액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볼레오 사업과 암바토비 사업에 모두 2조6000억원을 투자해 448억원을 회수(1.72%)했다. 또 광물공사의 자산매각 달성률이 3.5%에 불과했다.
홍영표 새정치연합 의원은 “2014년 정부출연금이 2250억원인데 그걸 집어넣어도 8800억원이 적자”라며 “광물자원공사를 당장 청산하는 게 국민의 이익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에너지 공기업 역량을 벗어난 무리한 투자가 었다”며 “자원개발이라는 게 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핵심 역량이 아닌 부분은 많이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다만 “장관으로서 당장 파산시키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반적인 구조조정으로 안되지 않겠냐는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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