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미국이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 경제 회복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고용시장이나 부동산 시장 등 대부분의 실물 경제 지표들은 대폭 개선됐지만 물가 수준은 여전히 낮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실업률은 2009년 10월 10%에서 지난 8월 5.1%까지 떨어졌다.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는 2011년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1∼8월까지 평균 21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 소유주가 담보대출 원리금을 못 내 압류당한 주택은 2009년 4분기 537만채에서 지난 2분기 199만채로 크게 줄었다. 기존 주택 판매도 지난 7월 2007년 2일 이후 최고치인 559만채를 기록했다.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 부채 원리금 상환액 비율도 1분기 9.9%로 집계돼 사상 최저를 나타냈다. 실질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2013년 4분기부터 반등해 올해 2분기에는 3.1%를 기록했다.
특히 무역 수지 적자 규모는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7087억 달러에서 지난해 5083억 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비중은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9.8%에서 2.8%로 감소했다.
정민 선임연구원은 “다만 미국이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유가와 수입재 가격 하락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상반기 동안 1.3%를 유지하며 연방준비제도 목표 물가(2.0%)를 밑돌고 있다.
정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대미 수출 마케팅 등을 강화해 국내 경기 회복 전략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