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13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최근 9개월간 유통점에 리베이트 명목으로 8000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국내 단말기 제조사 리베이트 집행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9개월간 휴대전화 유통점에 ‘판매장려금’ 명목으로 지급한 리베이트 비용은 모두 8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3948억원을 리베이트로 지급했다. 4개월간 매월 987억원을 푼 셈이다.
최 의원은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리베이트 비용만 1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돈은 판매 장려 명목으로 유통점에 주어지는 돈으로, 여기서만 비용을 절약하더라도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의 거품을 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제조사들이 유통점에 천문학적 비용을 쓰면서 소비자들은 고가의 단말기 구입을 강요당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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