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8곳이 투자펀드 집행액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펀드 조성액은 목표치를 절반도 안됐고, 펀드투자는 조성액의 10%에 불과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조성된 펀드규모는 3575억원으로 목표 규모(8174억원)의 43.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전남, 세종 등 3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총 11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나 9월 현재 0원이다. 16개 센터에 계획된 36개 펀드 중 단 한 푼도 조성되지 않은 펀드는 15개(41.6%)에 달한다.
특히 현재 조성된 펀드 3575억원 가운데 투자된 금액은 359억3000만원으로 조성액의 10%에 불과하다. 이는 돈이 있는 데도 쓸데가 없다는 뜻으로 전국 지역센터들이 창업보육기업들을 제대로 발굴하지 못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북 광주 충북 부산 경남 전남 제주 세종 등 8개 창조경제혁신센터(16센터의 50%)는 아직 한 건의 투자도 없으며, 투자를 받은 기업도 92개에 불과하다.
또 지난해 9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6.4%가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사업에 참여하거나 지원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유승희 의원은 “창조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미래부는 연일 창조경제 잘된다는 홍보성 기사를 쏟아 내고 있다. 일부 대기업 오너들은 창조경제를 빌어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하고 있다”며 “3년간 21조5000억원 투자한 사업이 제2의 4대강사업이 돼 국민에게 재앙을 불러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