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로 빚더미에 앉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징계를 받은 직원들에게 성과급 잔치를 벌여 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성호 의원(새누리당)이 수자원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최근 5년 간 징계를 받은 직원 72명에게 7억208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그것도 징계를 받은 해당년도에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과급 중 정직·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직원에게 준 성과급은 1억1144만원에 달했다. 파면·해임 당한 직원 6명은 4124만9000원을 받았다. 정직·강등 징계를 받은 10명은 7019만3000원의 성과급을 챙겼고, 견책·감봉 처분을 받은 56명은 6억936만5000원을 받아 갔다.
성과급을 지급하면서도 징계에 따른 감봉에는 인색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13년에 한 업체로부터 세 차례 식사를 제공받은 한 직원은 감봉 1개월 처분을 받고 월 기본급 450만원에서 7만원을 덜 받았다.
수자원공사의 부채 규모는 4대강사업 이전 2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13조5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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