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0일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 관련 신용등급 점검’ 보고서에서 폭스바겐FSK(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폭스바겐FSK는 폭스바겐 차량 할부금융업체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연구위원은 “폭스바겐이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으로 재무 및 평판 리스크에 노출됐다”며 폭스바겐의 글로벌 등급 하향 가능성과 국내 업체 중 폭스바겐FSK의 등급 하향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연구위원은 폭스바겐FSK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나리오는 2가지로, 첫째 모회사의 지배회사이자 이번 사태의 주체인 폭스바겐 AG의 글로벌 등급 강등과 둘째 이번 사태로 인한 폭스바겐FSK의 자산성장 둔화를 제기했다.
김 연구위원은 전자의 경우 폭스바겐FSK이 폭스바겐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고 폭스바겐이 초우량 기업임을 감안하면 1 notch의 등급 강등이 국내 등급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봤다.
김 연구위원은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한 국내 폭스바겐 차량의 디젤차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 신차 할부 자산 증가는 크게 둔화될 수 있다”며 “국내 수입차 중 디젤차 비중이 68.4%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신용등급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2011년 영업 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한 동사의 자산 성장 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들면 중기적으로 등급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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