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의 ‘품격’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의 ‘품격’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10.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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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낙하산 인사, 괜한 얘기가 아니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지난해 3월 취임 후 한 달에 한 번꼴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여기에 10억원을 썼다. 18회 출장에 수행인원만 101명. ‘황제출장’이라는 말이 나온다. 수출입은행은 우리기업 제품의 수출입을 지원하는 은행이다. 하니  해외출장, 자주 갈수도 있다.

그런데 전임 행장들은 1~2명의 실무직원만 데려갔단다. 이덕훈 행장은 평균 5~6명을 동반해 하룻밤 숙박비로만 69만원을 썼다.

해도 너무하고 주제넘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부실 채권이 2조4000억원이 넘었다. 홍종학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부실여신 등으로 최근 5년간 2조7000억원의 국민혈세를 ‘수혈’받아 연명하고 있다. 자기자본비율이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방만경영을 지적받아 온 터다.

이덕훈 행장이 정부의 예산운용 지침을 어기면서 까지 해외 ‘나들이’를 자주한 이유는 뭘까.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길에 수차례 동행했단다. 박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선언’ 1주년을 기념해 ‘통일 세미나’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각 은행들, ‘통일금융’ 어떻게 되고 있는 지 체크해 봐야겠다.  

더 기가 막힌 사실은 이 행장의 잦은 출장 때문에 실무직원들이 해외 대출심사 출장을 나기가도 어려웠다고 한다. 수출입은행 직원은 한 방송에 “두 명 가야 하는 출장을 한 명으로 줄이고, 가급적 경비도 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종학 의원은 “국책은행장으로서 품격을 잃었다”고 했다.

품격 이덕훈 행장은 지난해 3월 임명될 때 낙하산 논란이 일자 “낙하산 인사가 무슨 죄냐”고 말해 뭇사람들을, 시쳇말로 ‘벙찌게’ 했다. 이 행장은 박 대통령이 나온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인 ‘서금회’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행장은 또 “나는 친박이고, 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도 했다. 이만하면 품격 따위를 논할 개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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