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회성 교수<사진>가 국제기구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의장에 당선됐다. 이 교수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이다. 이 교수는 최근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IPCC 차기 의장 선거에서 미국, 벨기에 등 6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최종 선거에서 벨기에 후보를 눌렀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공동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다. 195개 회원국이 참가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전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IPCC의 평가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근거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간 협상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이 교수는 지난 1992년부터 IPCC 평가단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PCC 5차 평가단 전체 부의장으로 일했다.
현재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이사, 아시아개발은행 총재 자문위원, 한국 환경한림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 1998년 이른바 ‘세풍사건’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1997년 대선 때 신한국당(현 세누리당)이 국세청을 동원해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에 연루됐다. 이 교수는 삼성에서 네 차례에 걸쳐 60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개정 이전의 사건이라며 기소하지 않아 ‘삼성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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