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수명 다하는 롯데월드타워 초대형 태극기
연말에 수명 다하는 롯데월드타워 초대형 태극기
  • By 연철웅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10.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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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지난 8월 7일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70층에 게양한 초대형 태극기, ‘수명’은 언제까지 일까.

롯데물산은 당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7~70층 구간 총 336개의 타워 커튼월(유리창)에 태극기를 부착했다”고 설명했다. 태극기가 부착된 롯데월드타워 70층은 지상에서 304m 높이로, 태극기를 펼친 넓이는 864㎡(약 262평). 국내 최고 높이에 부착된 태극기로 기록됐다. 소요 비용은 1억원이상.

롯데는 ‘광복 70주년’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여론은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간의 경영권 다툼과 ‘국적논란’을 의식한 ‘애국심 마케팅’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롯데도 이를 의식한 듯 “롯데가 일제강점기 36년을 잘 버텨냈다는 의미로 가로 길이 36m에 세로 24m 크기로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당시 롯데그룹은 태극기를 언제까지 게양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논란을 의식해 ‘기한’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채광과 냉난방 등 건물의 기능성을 고려하면 무기한 걸어 두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신동빈 회장은 광복절인 지난 8월15일 서울 종로 가회동 자택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아 애국심 진정성에 의심을 샀다. 태극기를 이용해 악화된 국내여론을 환기시키겠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것.
제2롯데월드 초대형 태극기 게양과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내 선에서 알기로는) 연말까지(게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반 롯데 정서가 가라앉으면 태극기를 철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롯데가 애국심 마케팅을 의도했던 않았던 간에 곤란한 지경에 빠진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때마침 11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부회장이 협공을 예고한 상황으로, 다시 여론악화에 직면한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의 묘수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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