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회장 대통령 순방개근 면세점 눈도장 포석?
최병오 회장 대통령 순방개근 면세점 눈도장 포석?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11.05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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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이 14회 연속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길에 동행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최 회장은 지난달 13~16일 일정으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재계는 물론, 관계에서도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14번 연속 ‘개근’이다. 그간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길에 모두 동행한 재계 인사는 무역협회장,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관련 기관장을 제외하면 최 회장이 유일하다.

<>이명박 대통령 순방길에는 한 차례도 동행안해

논란과 관련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외 기업인들과의 교류가 가능하고, 현지 진출도 수월해지는 등 실질적인 이익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이명박 정부 때는 대통령을 단 한번도 따라 나서지 않았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포함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최 회장의 패션그룹 형지는 지난 2013년 협력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해 비난을 받았고, 고객이 반품 요청을 한 물건을 납품가가 아닌 소비자 판매 가격으로 협력사에 되사게 하는 등으로 ‘순방자격’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고통분담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 그해 4월 최 회장은 ‘공정거래의 날’에 공정거래에 기여했다는 공로로 기업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대통령표창을 받아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당시 그가 ‘학고방’에서 출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등 패션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은 분명하지만, 대통령 순방길에는 CEO 기량과 기업규모 못지않게 높은 도덕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 시비도 나왔다. 급기야 대통령에 눈도장을 받기 위한 행보라는 ‘대통령 마케팅’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

갑질 논란에 대해 최 회장은 “해외출장이 잦아 회사 내부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불찰”이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최 회장 스스로 밝혔듯이 회사 일을 팽개치면서까지 대통령 해외순방길에 따라 나선 이유에 대해 최근 재계에서는 면세점을 지목하고 있다.

관세청은 2013년 10월 면세점사업을 2018년까지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 길은 2013년 5월. 한두 번 따라 나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줄기차게 동행한 이유가 관세청의 발표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패션그룹 형지는 12월15일 특허가 만료되는 신세계 부산점에 현 사업자인 신세계조선호텔과 한판 격돌을 앞두고 있다.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하며, 형지는 일찌감치 지난 9월에 면허를 신청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면세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최 회장이 대통령 순방길에 나선 이유가 정부의 고관대작들과 국회의원들에게 눈도장을 받기 위한 행보 아니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부산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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