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퇴직간부들 17억 빼돌려
도로공사 퇴직간부들 17억 빼돌려
  • By 연제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11.06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영업소의 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해 17억여원을 빼돌린 파렴치한 한국도로공사 전직 고위간부 5명이 적발됐다. 통행료 수납 특혜를 받고도 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한 도덕적 해이의 전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용역비를 부풀려 17억5000만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A용역업체 공동대표인 권모씨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권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 1월까지 도로공사 B지사의 통행료 수남업무 계약인원 가운데 새터민을 파트타임 근무자로 고용하는 방식으로 노무비와 경비 등을 허위로 청구해 총 17억5000만여원을 빼돌려 3억5000만원씩 각각 나눠 가졌다. 

또한 이들 간부들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등 운영에 참여한 사실이 없는데도 업무추진비(연간 300만원)와 건강보험료(640만원), 국민연금(1,140만 원) 등을 6년간 타내는 등 각각 1억2000만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 등은 도로공사에서 감사실장, 설계처장, 서서울영업소장 등 모두 1~2급 고위간부 출신들이다. 

지난 국감에서는 도로공사 전직 임직원들의 친목단체인 도성회에 일감을 몰아준 비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 2010∼2014년 체결한 2000만원 미만의 소액 인쇄계약 509건 가운데 60.5%인 308건을 도성회와 수의계약했다.

또한 도성회가 전액 출자한 업체와 편법으로 3개 휴게소와 2개 주유소 임시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등 특혜를 줬다.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은 국감에서 "특별한 전문성도 없는 도성회에 일감을 몰아준 것은 퇴직자에 대한 전관예우"라고 지적했다. 

강동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에게 "일상감사, 사전예방 감사에 신경 써 달라“며 자신의 저서인 '철밥통 공기업'을 선물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2014년 기준으로 26조4622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이자 비용은 1조1,251억원으로 한 달에 938억원, 하루에 31억원의 이자를 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