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회장 구본무)의 전자·상사 계열사는 지난 10년간 시가총액이 지속적으로 떨어진 반면 화학·생활용품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급증한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LG그룹 12개 상장계열사의 시총은 총 73조712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5년보다 28조6763억 원이 증가한 것이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올해 시가총액이 14조7904억 원으로 1621.8%(13조9314억 원) 늘어 순위는 19위로 90계단 급등했다.
LG화학(대표 박진수)도 10년간 시가총액이 3조6722억 원에서 20조1796억 원으로 449.5%(16조5073억 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순위는 37위에서 11위로 26계단 올랐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시총이 159.7%(2조9398억 원) 증가했고 시가총액 순위는 55위로 9계단 상승했다.
반면 10년간 데이콤과 LG석유화학, LG마이크론 등 3곳은 상장폐지됐고 LG하우시스와 LG이노텍, 실리콘웍스 등 3곳은 신규상장됐다.
하지만 LG그룹의 대표 계열사였던 IT·전기·전자 계열사는 부진했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시가총액이 2005년 12조7078억 원에서 올해 8조351억 원으로 36.8%(4조6727억 원) 급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는 11위에서 30위로 19계단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도 마찬가지였다. 올 10월 말 시가총액이 7조7288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49.7%(7조6394억 원)나 줄었다. 순위는 8위에서 32위로 24계단이나 급락했다.
이 외 LG상사(대표 송치호)는 시총이 14.7%(2331억 원), 지투알(대표 김종립이)은 24.3%(517억 원)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