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화합 메시지 남긴 김영삼 전 대통령
통합과 화합 메시지 남긴 김영삼 전 대통령
  • 유택열 칼럼니스트
  • 승인 2015.11.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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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2일 민주화의 거목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느님의 부름을 받고 소천하시었다. 거산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남긴 민주화의 장정은 가히 험난한 긴 세월을 고통에 절규하고 군사독재에 항거하며 일생을 몸바처 민주화를 DJ와 더불어 쌍두마차를 이끌어 왔다.

한국정치를 휘져었던 짧고 강단스러운 정치적 수사들과, 결단을 내리면 그대로 실천하는 고집스럽고 꺽일 줄 몰랐던 그의 독특하고도 저돌적인 투쟁으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루어 놓은 독특하고도 끈질긴 행적은 지난 반세기의 한국의 역사 그 자체였다.

2009년 그는 SBS방송인터뷰 “한국현대사” 증언에 출연해, 군대 최대 사조직 “하나회청산”과 관련하여 “내가 하나회를 척결하지 않았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안됐을 것”아라고 말했다. 쿠데타의 재앙이 도사리고 있었을 당시의 정서였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은 1979년 군정연장시위로 구속된데 이어 의원직에서도 제명된 때의 일이다. 1980년 신군부의 등장은 23일간 단식투쟁과 가택연금등 수난 속에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를 결성해 정치적기반을 구축하고 민주화의 주춧돌인 직선제 개헌에 주춧돌 역할을 하였다. 거산 김영삼은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결심하고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며 민주정의당과 민주공화당과 합3당을 결행하였다. 대통령이 되고서 그동안의 군산문화의 폐해를 극복하기위해 금융실명제도입,군대 사조직인 하나회척결, 부패척결을 과감히 실천하였다. 군인정치의 그늘에서 벗어나 문민정치의 새 시대를 위한 개혁에 정치생명을 걸었다.

남북분단의 고리를 끊기위한 그의 집념은 누구보다 강했다. 그는 대통령취임사에서 꽉 막힌 남북관계에 소신을 밝혔다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김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리고 남북한 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 이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어디서라도 만날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 여름날 백두산청 천지못가에서도 좋습니다. 거기서 가슴을 터놓고 민족의 장래를 의논해 봅시다. 그때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원점에 서서 뭐든 문제를 풀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김일성의 서거로 아쉽게도 남북의 정상이 만나수 있는 길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거침없는 결단과 김일성의 통 큰 용단이 의기투합했더라면 무언가 민족장래를 민족이 흥하는 방향으로 논의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적어도 오늘처럼 핵타령으로 민족의 운명을 겁박하는 민족존멸을 걱정하는 시대는 벗어날수 있을 거라 믿는다.

한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두날개로 날아가고 있다. 이제 통일이라는 몸통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에 이르렀다.

고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오늘 우리가 할 수 없다. 아직도 정치수업을 평생 받은 후계자들이 한국정치의 중심에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인의 크나큰 영향을 입어 한국정치의 숙제들을 풀어 갈 동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공도 많지만 한보철강과 기아자동차로 촉발된 IMF구제금융의 치욕은 김영삼 대통령의 과오로 우리가슴에 남아있다.

또한 이념과 정치적노선이 횡행하는 분파적인 정쟁속에서 대통령의 꿈을 이루었지만 3김이 분할한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의 지역할거 정치와 그 후유증은 아직도 잔유물로 남아있다.

고인이 된 김영삼 전 대통령은 “통합과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우리곁을 떠났다고 한다. 격동하는 동북아의 국제정세속에서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한민국이 가고 있는 방향은 옳은가 울컥 복받치는 슬픔과 함께 그가 남긴 메시지를 가슴에 되새기면서 삼가 고개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제 편히 영면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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