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첫째 사위인 임우재(47) 삼성전기 부사장<사진>이 상임고문으로 발령이 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임 상임고문은 이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으로, 이 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중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임 상임고문은 지난 4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상임고문으로 발령 났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이부진 사장과의 ‘마찰’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임 부사장이 경영일선에서 역할을 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삼성그룹 최고위층의 의중이 반영된 것인지, 임 부사장 스스로가 거취를 표명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 고문의 변호사는 그러나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상임고문 발령은 이혼을 종용하기 위한 (삼성 측의)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임 고문은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지난 1998년 8월 이부진 사장과 결혼했으나 최근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이 사장이 법원에 이혼 신청을 내면서 파경을 맞고 있다.
임 고문은 지난 8월 법원에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견을 내 재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기도 했다.
한편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 단독 재판부는 오는 17일 이 사장과 임 상임고문 간 이혼소송 3차 재판을 연다.
저작권자 © Korea IT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