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판교는 글로벌기업 게이트웨이'
'넥스트 판교는 글로벌기업 게이트웨이'
  • By 연철웅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12.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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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를 대한민국 ‘ICT 허브’로 자리매김토록 하는 사업은 10년을 걸쳐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제 손을 떼도 굴러갈 정도니 한숨 놓았습니다. 앞으로는 제2 판교로 불리는 광교 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경기도의 잠재 성장성을 현실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넥스트 판교’로 불리는 광교의 바이오테크놀로지(BT) 밸리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 2020’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BT가 향후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판교테크노밸리가 게임 콘텐츠와 반도체, 바이오 등 창조경제혁신을 위한 첨단 지식산업의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과 중소기업의 기술력 확보, R&D 활성화 등 의미 있는 과제를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1,000 여개의 기업에 7만 여명이 입주해 연간 7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입주 중소기업들의 사업 성공률이 54.6%로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곽 원장은 “연말까지 판교테크노밸리 개발을 마무리하고 제2 넥스트 판교테크노밸리 개발을 위해 경기도 전체의 ‘과학기술 산업지도’를 그려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지역은 스마트 그리드를, 부천에서 광명~구로~양재~판교, 광교에서 영통~기흥~평택까지 이어지는 지역은 ICT벨트로, 성남시에서 시작해 남쪽지역은 BT 벨트로 조성된다.

성남에는 한국 최고의 의료기기 단지가 있으며, 판교에는 바이오협회가, 광교 역시 바이오 산업단지가 대부분인데다 CJ가 만든 종합연구원도 자리잡고 있다. 화성 제약단지에는 녹십자와 종근당을 비롯한 바이오 기업 톱 20곳이 둥지를 틀고 있다.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


 
다음은 곽 원장과의 일문일답.

“산학연 R&D센터, ‘스타트업 아카데미’ 이달 완공”
 
-판교테크노밸리가 창조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사업과 성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10년 전 사업을 시작할 때의 과제는 기반과 시스템 구축이었습니다. 그후 5년간은 기업들을 입주시켜 판교를 활성화하고 산업활동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죠. 10년에 걸쳐 이뤄진 판교 개발계획은 이달 말로 드디어 끝을 맺습니다. 판교의 ICT 사업에 역동성이 생기고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성공사례도 연이어 나오면서 현재로서는 할 일을 다 했다는 판단입니다.
판교 개발계획의 마무리는 ‘스타트업 아카데미 빌딩’이라고 이름 붙인 산학연 R&D 센터의 완성입니다. 이달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내년 초에 개소할 예정입니다. 추후에는 제2판교를 개발하는 사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올해 말부터 사실상 시작이 됐는데 다음 단계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논의중입니다.

지난 5년간 판교테크노밸리는 1000억원의 자금을 들여와서 500여 기업들을 기술개발에서 시장 진출까지 지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54.6%의 성공률을 거둔 이유는 중소기업들의 아이템 별 성공 가능성을 분석해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로 봅니다. 중소기업청의 경우 성공률이 10%에 불과한데, 이는 중기청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사업지원 전 주기에 걸쳐 역할이 분산되며 생긴 현상으로 생각됩니다.“


“글로벌기업들과 협력, 시너지 효과 극대화 전력 구사”

-제2 판교(광교)는 기술기반형 강소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BT라인의 중심이 될 광교에는 현재 유동인구가 4000명 정도 됩니다. 기업 수는 270개 정도로 아직은 많지 않아요. 하지만 기업들이 계속 입주하고 있고 주변 부지가 넉넉하니 더 규모가 커질 전망입니다.

또한 이 지역은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산학연 협업이 용이한 조건이지요. 정부가 주도하는 과학단지인 오송지역이 주로 자연과학, 기초연구에 치중하는 반면, 이 지역은 실제로 제품을 만들고 수출하는 일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산업단지라는 의미에서 민간의 역량이 상당한 것이지요.

판교의 경우 R&D 중심기업에 땅을 싸게 분양해 줌으로써 업체들을 유치했으나 광교는 민간이 먼저 와 산업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진흥원의 지원과 민간의 역량을 어떻게 결합시킬지가 관건입니다.

판교에서와는 달리 광교는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테크노파크, 카이스트 등과의 협력을 통해 전 주기에 걸쳐 기술기반형 강소기업을 길러낸다는 전략입니다. 또 성공할 만한 기업을 선택해 중소기업청, 수출입은행 등에 추천해 이른바 ‘시집장가’를 보내는 시스템 구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것이 제1판교 사업 때와의 중요한 차별점입니다. 넥스트 판교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드나들 수 있는 게이트웨이를 만들 것입니다. IOT나 빅데이터, 3D, 무인자동차 같은 기술들이 스마트 시티의 핵심인데, 우리에게는 이런 기술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중국이나 러시아, 유럽 등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에게 기술을 전해주고 대신 우리는 시장화로 가는 전략 등 소비자 중심의 상업화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리커창 중국 총리가 방한했을 때도 판교 단지를 소개하며 넥스트 판교에 대한 투자를 독려한 바 있습니다.“

“원천기술 보유한 러시아 스콜코보재단과 기술 상용화 모색”

-지난번 한-러 과학기술포럼 개최의 배경이 내년 초 유럽 비즈니스센터 개소와 관련이 있나요.

“러시아의 실리콘벨리로 불리는 스콜코보 재단의 테크노파크 대표단이 지난해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가 이룬 산업성장과 경제성장은 러시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지요. 스콜코보 테크노파크는 우주, 의료, 에너지, IT, 원자력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상용화 및 첨단 과학기술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조성된 기술단지입니다.

이곳에는 현재 약 1000개의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번 포럼은 경기과학기술원과 스콜코보 테크노파크 간 업무협약에 이은 후속 행사의 일환으로 원천기술이 강한 스콜코보 재단과 기술 상용화에 강한 우리나라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아울러 유럽 다른 지역과도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등 국내 최초로 유럽진출 창구를 만드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스마트시티 팀들이 와서 협약을 맺었고요, 매출 500억 이상이 되는 판교 내 기업들과 주요 기관을 모아 100명 정도의 글로벌 리더스포럼을 만들었습니다. 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건물 한 층을 유럽비즈니스센터로 만들어 유럽과 접점을 가진 에이전트들에게 사무실을 주고 기술 판매 업무를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경기도 과학기술 산업지도를 설명하고 있는 곽 원장

“클러스터 혁신조례 제정... 1지역 1클러스터 조성”

-귀 진흥원이 비중을 두는 클러스터 혁신계획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우리 진흥원은 클러스터 혁신본부를 만들었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같은 해 10월 혁신 클러스터 조례를 제정 했고요. 현재 경기도 인구가 13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들을 무작정 지원할 수 없다 보니 혁신 클러스터를 만들고 역량 있는 사업을 지원하자는 뜻이죠. 대표적인 것으로는 판교와 광교, 안산 사이언스파크가 있고, 한양대 안산 캠퍼스도 사이언스파크 후보지로 꼽힙니다.

경기북부 대진 테크노파크도 그 중 하나인데, 지역에 맞는 작은 클러스터들을 하나씩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밖에 광명과 의왕에는 정보통신이, 연천 파주 같은 곳도 개발 예정지로 꼽힙니다. 다만 경기 동부 지역의 경우 수자원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클러스터 개발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양주와 양평에 자리 잡은 남한강과 북한강은 나라 전체가 마실 물을 대는 곳이니, 개발보다는 복원 쪽에 치중하고, 환경보호와 수자원 관리를 하면서 힐링이나 문화 콘텐츠에 기반한 산업화를 구상중입니다.“

“타 지역과 상생전략으로 나라경제 기여도 높일 것”

-경기도의 기업 및 기술, 과학 잠재력에 비해 경제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원인과 해결 방법을 무엇인가요. 

“기업과 기술, 과학에 대한 경기도의 잠재력과 비중도는 대한민국 전체의 40%에 이릅니다. 그러나 경기도가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죠. 수도권 규제 강화나 중앙정부, 타 지역으로부터의 견제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서울이 정치 및 소비의 도시라면 경기도는 거대한 산업단지라고 할 수 있지요. 앞으로 경기도는 타 지역을 껴안고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짜고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민간의 창의력 발굴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간인들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고, 저희는 에이전트로서 정부와 지자체, 민간 사이에 들어가 정부비전과 개인의 창의력을 맞물려 키워 나가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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