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와 중국의 반도체 진입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4일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창사 이래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했던 작년 수준인 6조원 이상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선제적인 투자로 기술 및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 중장기 필요 생산공간 확보와 기반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직후인 지난 2012년, 전체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에도 최태원 회장의 결단으로 시설투자를 10% 이상 대폭 확대해 지난 3년간 사상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글로벌 2강으로서 위상을 공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 본원적 경쟁력 강화 ▲ 원가경쟁력 및 투자효율성 개선 ▲ 미래 성장을 위한 역량 집중을 통해 ‘ 더욱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업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인 2z 및 1x나노 D램, 3D 낸드플래시의 개발과 양산을 위한 투자를 집행한다. 이와 함께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비, 이천과 청주지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M14 준공식에서 선제적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M14를 포함한 3개 공장 구축에 총 4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천에 M14의 2단계 공사를 위해 클린룸과 전력/환경 등 기반 시설 구축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또 청주 신규공장 부지를 매입하는 한편, 금년내 이천 신규 공장 부지 정비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2021년까지 SK하이닉스의 M14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내 전체적으로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