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vs LG 화이트카드... 간편결제 승자는?
삼성페이 vs LG 화이트카드... 간편결제 승자는?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2.15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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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먼저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시중 은행들과 제휴를 맺는 등 이미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LG전자는 대항마인 ‘화이트카드’를 앞세우고 있다.

아직은 화이트 카드의 자세한 스펙이 밝혀지지 않아 어느 쪽이 시장을 평정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간편 결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투자자와 얼리어답터들은 각기 나름의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두 제품의 스펙 비교 

삼성페이는 간단히 설명하면 신용카드의 기능을 모바일로 옮겨 놓은 형태이다.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곳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지문인증과 원타임 카드 같은 보안장치가 마련돼 있다.

삼성페이에 가입하려면 스마트폰에 있는 삼성페이 앱을 실행한 후 계정에 로그인한다. 계정은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구글 계정, 페이스북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로그인 후 필수 약관에 동의, 지문등록, 카드 추가, 카드 정보 입력, 본인인증, 결제 비밀번호 등록을 마치면 사용이 가능하다.

주요 제휴 브랜드는 대체로 신세계 계열의 레스토랑, 백화점, 편의점, 주유소 등이다. 교보문고와 대한항공 등을 포함한 제휴업체 수는 69곳에 이른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카드만 등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한, 국민, 현대, 롯데 등 총 10곳의 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멤버십과 교통카드, 은행 등 기존 신용카드의 기능을 대부분 옮겨왔다.

LG측은 화이트 카드의 스펙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이며, 이번 MWC에서도 새 모델인 G5만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의 카드를 만드는 이유는 아직 모바일 결제가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을 공략하려는 의도이다.

네티즌들은 LG 화이트 카드가 브릴리언츠 형태의 카드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릴리언츠 카드는 최대 30장까지를 입력할 수 있으며 별도의 디스플레이와 버튼을 통해 원하는 카드로 쉽게 변경할 수 있다.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최대의 할인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알려주는 ‘시럽월렛’ 같은 어플과 연동하는 서비스도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트 카드는 전용 리더기를 통해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이를 다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화이트 카드로 저장하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MS 방식만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제 뿐 아니라 ATM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신한과 KB가 협력사로 들어가 있다.

각각의 장단점은

삼성페이 이용자들이 가장 먼저 꼽고 있는 단점은 바로 지문인식 오류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배터리가 부족할 때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특히 삼성페이 앱은 배터리 소모량이 많다 보니 보조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등 프리미엄급 모델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것도 스마트폰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이 부분은 향후 적용 모델을 늘려가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화이트카드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별도로 카드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카드는 충전을 해야 한다. 특히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난제이다. 다만 LG측은 카드를 G5의 모듈형 배터리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혹은 전용 케이스에 넣어 자동으로 충전되도록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면한 문제는 ‘호환성’

삼성페이와 LG 화이트 카드가 공동으로 안고 있는 문제가 있다. 아직은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택시를 승차할 때면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한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운전기사들도 많다고 한다. 이는 두 서비스 자체에 손을 대기보다는 금융기관, 가맹점과의 연계를 양 사가 어떻게 늘려 가느냐에 있다.

이 부분에서는 선발주자인 삼성페이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네임은 금융기관들과 가맹점을 끌어들이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실제로 시중 은행들 상당수가 삼성페이에 연이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러나 LG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IT와 금융, 유통업계에서는 LG전자가 화이트카드 출시를 위해 약 5만장을 선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사 참여도 잇따라 1월 말 현재에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합류했으며, 3월에는 롯데카드가 동참할 예정이다.

현대와 BC카드도 LG페이 합류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또 삼성페이와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LG와는 가맹을 할 수 없다는 법도 없다 보니 장기적으로는 호환성에서 편의성으로 승부의 관건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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