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본시장 IT 구축의 첨병인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이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버전의 자본시장 IT인프라 패키지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코스콤은 17일 현지 자본시장제도 등 해외 공통요건을 반영한 글로벌 버전의 EXTURE+를 개발, 한국거래소와 함께 동유럽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에 정식 가동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코스콤이 향후 해외수출시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구축해 온 것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 IT솔루션 리더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코스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에 정식 가동한 엑스츄어플러스(EXTURE+)는 거래소와 코스콤이 지난 2014년 3월 가동한 국내 자본시장 매매시스템으로, 초당 2만건을 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Linux와 Low-Latency 기술기반 하에 구축, 가동 이후 2년 동안 무장애 운영을 실현하고 있는 선진화된 IT솔루션으로 이번 아제르바이잔에 첫 수출됐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증권시장시스템, 베트남 증권거래소 통합시스템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 중인 코스콤은 향후 한국거래소와 함께 필리핀, 브루나이, 아부다비 등의 자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 편중된 수출 대상국을 중동 및 동유럽 국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이번에 개발을 완료한 글로벌 버전의 자본시장 IT인프라 패키지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은 지난 2008년부터 말레이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 총 6개국 8개 프로젝트를 수행, 동남아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국내 자본시장 IT시스템을 수출하며 금융IT 한류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지난해 구축을 완료한 청산결제시스템이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거래소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FOW(Futures and Options World) 인터내셔널 어워즈’에서 기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코스콤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주문중개허브(STP-HUB) 공급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해외 현지 거래소가 아닌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하는 증권솔루션 수출로 사업을 확대, 해외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다.
인도네시아 STP-HUB는 현지 자산운용사와 은행 등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간 주문전달 및 체결결과통보 프로세스를 자동화함으로써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산비용을 절감하며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코스콤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KSP, Knowledge Sharing Program)’에도 참여, 40여 년 동안 한국 자본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며 해외진출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투자은행인 UOB의 자회사 UOBBF와도 주문전달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며,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와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스콤은 이어 캄보디아와 라오스, 베트남에 ▲IT기기 지원 ▲주택 개․보수 지원 ▲유치원․초등학교 신축 및 리모델링 ▲Koscom Village 조성 ▲학교급식 후원 등 글로벌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