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 윤 관광공사 감사, 국감 두달만에 연예행사 참석
자니 윤 관광공사 감사, 국감 두달만에 연예행사 참석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2.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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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 윤 한국관광공사 감사

연예인 행사 참석하고, 고향 가서 강연하고, 힙합행사 참석하고, 군인들 위로하고…. 지난 2014년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자니 윤(본명 윤종승) 한국관광공사 상임 감사가 국감이 끝난 지 두달만에 한 연예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본지 취재결과 드러났다.

2014년 8월 취임한 윤 감사는 같은 해 10월 열린 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평생 연예인으로 살았는데, 자격이 있느냐”는 질타를 받았다. 걸맞지 않은 자리라며 물러날 것을 종용한 것이다.

그랬던 그가 국감이 끝난 지 딱 두달 만인 12월 19일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최한 '2014 스타의 밤' 시상식에 참석해 연예인 ‘본색’을 드러낸 것. 윤 감사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같은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한 지역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군민들을 대상으로 초정 강연도 가졌다. 반기문 평생아카데미 초청으로 ‘스스로의 자신감을 가져라’를 주제로 군청 대회의실에서 경험담을 소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강원도의 한 군부대를 방문해 병영체험도 했다. 지난 9일에는 한국힙합문화협회가 주최한 한중문화 우호협력 증진 행사에도 참석했다.

윤 감사는 2014년 10월 열린 국감에서 “외람된 소리 같지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여당 의원이 “관광공사 감사직은 증인(윤종승)에게 안 맞는 옷 같다”라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여당 의원이 “감사보다는 관광공사의 홍보대사를 하면서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재차 사임을 요구하자 그는 “홍보대사도 분에 넘치는 자리지만 이 자리 말고는 가능한 자리가 없는 걸로 안다”고 받았다. 당시 국감에서는 여야의원을 막론하고 “윤 감사는 자격이 없다”며 물러 날 것을 촉구했다.

윤 감사는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경선 캠프에서 재외국민본부장, 대선 캠프의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해 보은인사, 낙하산인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윤 감사는 박근혜정부 초기에 관광공사 사장 내정설이 돌기도 했는데, 당시 부정적인 여론에 밀려 대신 감사로 임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비슷한 시기에 50년만에 한국 국적을 회복한 점도 석연치 않은 뒷말이 나왔다. ‘친박’ 감사 임원추천위원들이 윤 감사를 임명하는 과정에서 각종 심사 때 최고점을 몰아준 사실도 확인됐다. 한 위원은 윤 감사에게 99점을 배점하고 나머지 후보 28명에게는 평균 42점을 줬다. 캐디를 폭행하고 도미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본지는 지난달 28일 “GKL 직원들 비위 백태, 근무중에 음주·스포츠 도박 적발”이라는 제목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직원들의 비위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GKL은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다. 본지 취재 결과 GKL 직원들은 근무중에 음주를 하고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 등이 드러났지만, 관광공사는 대부분 징계 수위가 낮은 통보·개선 조치를 취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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