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11년 제주 추락 아시아나화물기 사고원인 밝혀져
[단독] 2011년 제주 추락 아시아나화물기 사고원인 밝혀져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2.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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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2011년 7월 제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사고원인을 사실상 리튬이온전지로 결론 내렸다. 본지는 지난해 8월,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일본 산요전기의 리튬이온전지가 탑재돼 있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NTSB는 지난 19일(현지시각), 화물기로 운송되는 리튬이온전지는 △화재 및 폭발 유발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화염의 원료가 될 수 있고 △과열될 경우 폭발의 위험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NTSB는 미 연방 유해물질 안전관리소(PHMSA)에 리튬이온전지를 화물기에 선적할 시, 리튬이온전지와 화재 위험물질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선적량을 엄격히 제한해 줄 것을 권고했다.

NTSB는 “이같은 조치는 2011년 한국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주도한 아시아나 화물기 추락사고 조사에 NTSB가 참여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NTSB는 아시아나 화물기 사고 조사 과정에서 화물 분리 및 적재 밀도관련, 필요성을 강하게 믿게 됐다”며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PHMSA가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관련 UN산하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 22일 오는 4월부터 2018년까지 모든 여객기에 리튬이온전지 화물 탑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ICAO는 “2018년에 새로운 안전기준이 채택될 때까지”라며 “기내로 반입되는 노트북 컴퓨터 내장용 리튬이온 전지는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 1일 위험물이 실린 팔레트 또는 그 근처에서 화재가 시작되고 빠르게 확산해 기체가 공중에서 분해돼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화재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물리적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며 사고조사를 마무리했다.

사고 4년 만에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원인규명을 하지 못함에 따라 예산과 인력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시 위원회는 '원인규명 불가'라고 하면서도 사고 화물기에 선적된 리튬이온전지제품의 제조사를 밝히지 않아 몸사리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2011년 7월28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상하이로 비행하던 아시아나 화물기는 화재로 인해 오전 4시11분께 제주공항 서쪽 130㎞ 해상에 추락해 승무원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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