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스타트업 삼성' 글쎄...
뉴욕타임즈, '스타트업 삼성' 글쎄...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3.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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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즈가 삼성전자의 인사 및 기업문화 혁신작업에 의문 부호를 찍었다. 한국은 군대식 권위주의 문화가 기업까지 뿌리내리고 있으며, 삼성의 이번 조치는 비용절감과 관리계급 축소의 다른 이름이라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24일자 ‘삼성 권위주의를 포기하고 스타트업을 모방하다(Samsung to Give Up Authoritarian Ways, Emulate Startups)’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국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삼성이 수십 년간 지속돼 온 연공서열식 기업 위계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은 큰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24일은 삼성전자가 수원시 디지털시티 R4 연구소에서 사장단과 임직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삼성 컬처 혁신’ 선포식을 개최한 날이다.

삼성은 이날 직급·보고 체계 단순화, 야근·주말 특근 최소화 등을 통해 삼성전자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처럼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뉴욕타임즈는 이같은 삼성의 조직혁신 작업을 자세히 소개하면서도 “일부에서는 그런 조치는 비용절감을 위해 실적이 부진한 직원을 가려내고 회사 관리계급을 축소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내 A증권사 연구원의 말은 인용해 “한국은 군대식 연공서열 문화가 있다. 삼성이 단순히 직급제를 파괴한다고 그런 문화가 뿌리 뽑힐 것인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증권사 연구원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조치들은 해고를 가기 위한 전주곡이다.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을 해 온 나이든 삼성 직원들은, 젊고 능력이 뛰어난 직원들이 성과에 따라 승진을 하게 되면 퇴사를 강요받게 된다”며 “이는 삼성 직원이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즈는 “삼성의 엄격한 권위주의적 기업문화가 소니나 다른 일본기업들을 재빨리 추격하는데 도움이 됐을 지도 모르나 동시에 최고 인재를 영입하는데 걸림돌이 됐다”며 “그런 문화는 삼성이 독립성과 유연성을 장려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경쟁하게 되자 골칫거리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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