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에 잇단 진땀
셀트리온,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에 잇단 진땀
  • By 연제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3.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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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셀트리온의 실적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비중 있게 보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체불명’의 보고서로 한 때 주가가 하락한데 이어,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의 관련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어 발생하는 현상으로, 주가가 제자리를 찾기 전까지 셀트리온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춘은 최근호에서 아직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Ghost Raven Research)’가 옳다면 “한국에서 가장 큰 바이오테크기업이 거의 완벽하게 사기를 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정체불명'의 보고서를 이례적으로 상세하게 보도한 것이다.

지난 7일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가 “1000만달러 상당의 바이오시밀러 회사인 셀트리온이 대규모 분식 회계를 범했으며, 이 회사 수익의 90% 정도는 꾸며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것이 국내에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사실 지난 2월 29일 scribd.com을 통해 배포된 것이다.

지난 7일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 셀트리온의 주가는 4.8% 하락했으나 다음날인 8일 국내 한 증권사에서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는 신빙성이 없다”는 리포트를 발행하자 주가는 안정세로 돌아갔다.

<>회계 부정, 매출 부풀리기 등 의혹 제기

그러나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내 언론에 자세하게 보도되지 않았다. 포춘은 지난 18일 이 문제를 다시 꺼냈다.

포춘에 따르면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는 ▲과거 대우자동차에서와 유사한 회계부정이 있었으며 ▲매출을 공격적으로 부풀렸고 ▲부채 및 재고 수준이 과도하고 ▲앤드 마켓(End-market)에서의 매출이 보고된 것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포춘은 “고스트 레이븐에 따르면 셀트리온 헬스케어라는 자회사로 의약품을 판매해서 창출되는 수익이 셀트리온 전체 수익의 98%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계열사는 사들인 의약품들의 재고처리도 아직 하지 못한 상태다. 셀트리온의 계열사에 의해 판매된 제품의 18%도 안되는 량이 실제 고객들에 판매됐으며 아직 팔지 못한 약들이 대거 재고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이러한 판매이력들이 적절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스트 레이븐은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지출이 이론상으로는 모회사의 판매수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야 한다’고 예를 들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셀트리온으로부터 약품을 일시불로 사들인다면 이 계열사의 지출은 사들인 약품들의 가격일 것이며 모회사의 수익이 될 것이라는 것.

포춘은 “‘고스트 레이븐은 셀트리온의 손익계산서에 이 부분이 명시된바가 없다고 한다’”며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몇 년 전에 셀트리온의 이러한 회계방식을 지적한 바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춘은 또 셀트리온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서정진의 온라인 프로필을 보면 그가 한때 대우자동차의 고위 간부로 있었으며 대우기업 회장의 상임 고문으로 지냈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서정진이 대우를 떠난 직후인 1999년, 과거 대우그룹의 회장이 횡령과 분식회계 혐의로 8년 5개월 형을 받았었다고 고스트 레이븐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서정진 회장의 인터넷 포털 프로필에 대우자동차 기획재무부문 고문이라고 적혀있다.

<>셀트리온 “허위 사실... 주가 하락 의도”

셀트리온은 지난 23일 본지에 보내온 반박 자료에서 “대우차 관련해서는 논리적 비약이며,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회계처리를 하고 있고, 약품개발과 판매까지는 시간이 7~8년 걸리며, 재고는 적정 수준이고, 앤드 마켓의 매출 증가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알려왔다.

셀트리온 홍보실 관계자는 “고스트 레이븐의 목적은 인위적 주식매도(Short Position)를 통해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사는 이 리포트가 그러한 목적 달성을 위한 특정 의도에서 작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도 지난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보고서에 대한 주주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고스트 레이븐은 실체가 없는 단체“라며 ”보고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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