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이버대학교 현황과 화상교육 인프라
북한의 사이버대학교 현황과 화상교육 인프라
  • By 최성 남서울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
  • 승인 2016.04.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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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남서울대학교 교수

최근 북한은 교육조건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백 개의 대학, 학교 건물을 새로 짓거나 증축했으며, 원격강의(사이버강좌)도 확대되는 등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분야의 변화가 있었다. 특히 사이버강의는 매년 확대돼 2015년도에는 전국 1,280개 기업에서 사이버강의를 실시했고 첫 사이버대학 졸업생도 나왔다고 한다.

북한의 <로동신문>에 따르면 2015년 초 김책공업종합대학(김책공대)의 강의를 수강하는 전국 공장, 기업소, 기관의 임직원이 8,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2014년도에는 503개 기관에서 5,000여 명이 사이버강좌를 들은 것을 감안하면 60% 가량 증가한 것이다.
 2015년도 10월에는 2010년 시작된 김책공대 원격교육대학에서 처음으로 졸업생도 배출되었다고 한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중에서 사이버강좌를 통해 원격교육대학을 졸업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북한의 사이버대학은 인트라넷 망( 정보통신망)인 “광명망”을 이용하여 원격 화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에 김책공업종합대학에 신설된 전자도서관 설비를 활용해 시범적인 원격교육을 했다. 2010년에 이를 기초로 김책공업종합대학 원격교육대학이 설립됐다. 최초 수강생은 40여 명에 불과했으나 최근 그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에는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건축대학, 원산농업대학에도 원격교육대학이 신설됐다. 김형직사범대학과 한덕수경공업대학, 함흥화학공업대학, 함흥수리동력대학, 희천공업대학 등에는 원격교육학부가 설립되었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격교육은 쌍방향 의사소통과 교수의 수강자 동태감시가 가능한 상태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이버강좌를 수강하는 노동자들은 각 기업소와 기관, 공장에 마련된 원격강의실에 모여 강의실에 마련된 컴퓨터망을 이용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형태로 수업을 듣는다.

  북한 당국은 이런 사이버강좌를 통해 노동자들의 수준을 높이고 산업 수준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로동신문에서는 “지식경제강국 건설의 주력부대인 로동계급을 대학 졸업 정도의 일반지식과 현대과학기술 소유자로 키우기 위한 투쟁이 맹렬히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원격화상교육. 수강생이 강의 중에 다른 일을 한 것을 파악해 경고하는 화면이 나타나고 있다. 자칫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원격교육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출처:남서울대학교)

 또한 북한은 사이버강좌를 강화한 것을 넘어 대학입학시험을 원격시험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주간지 <통일신보>에서는 “새 세기 교육혁명을 적극 추진하려는 사업의 일환으로 대학입학시험에서 원격시험평가방법을 도입했다”고 한다.

  시험방식은 수험생이 대학 시험을 위해 자기 도에 있는 전자도서관에 앉아 컴퓨터로 시험을 치고 평가도 컴퓨터로 하게 되는 형태로 시험이 치러지게 된다고 한다. 시험성적도 실시간으로 동작하는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채점되고 즉시 나오게 된다.
 
 대도시 사이버대학에서 원격시험방법을 적용해 왔으며 2015년도 량강도, 자강도, 함경남북도, 평안북도, 황해도를 비롯한 7개도와 김일성 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김형직사범대학 등 10개 중앙대학에 도입했다고 한다.
  또한, 2016년도에는 전국의 모든 일반대학에서도 원격시험평가 방법을 받아들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북한이 사이버강좌 확대와 원격시험을 확대한 것은 최근 북한이 과학기술 발전을 상당히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학교 교실에 LCD TV, 빔프로젝터, 전자칠판을 설치하는 등 전자교실을 도입했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교복도 개발,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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